“운동 많이 한 사람은 수면 시간 짧아도 건강에 아무런 지장 없다”
2023-04-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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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3세 성인 9만2221명 7년 추적 조사
적은 운동량·짧은 수면 시 사망률 69%↑
수면 시간이 짧아도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은 건강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 지후이 박사를 주축으로 한 중국 광저우대 의대 뇌병원 연구팀은 2013년부터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73세 성인 9만2221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운동 강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그 결과를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을 짧은 수면(6시간 미만)·보통(6~8시간)·긴 수면(8시간 이상)으로, 운동량을 낮음·중간·높음으로 나눈 후 대상자들을 분류했다.
연구팀은 분류된 대상자들에게 일주일간 손목 장치를 착용케 해 이들의 수면 시간과 운동량을 측정한 후 7년 동안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추적 조사 기간 중 총 3080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1871명은 암으로, 1074명은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 짧은 수면 시간과 긴 수면 시간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률을 평균 대비 각각 16%, 37% 높였다.
운동량이 중간 정도인 이들은 짧은 수면 시간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률을 41% 높였다.
운동을 많이 한 사람들은 수면 시간에 대한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특히 심혈관계 사망의 경우 운동량이 적고 짧은 수면을 하는 사람들의 위험률이 69%나 높았다. 암 사망률 역시 같은 조건일 때 21% 증가했다.
놀라운 건 두 위험 인자 역시 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망률이 감소했다.
장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신체 활동과 수면 시간, 두 가지를 모두 목표로 하는 건강 증진 노력이 둘 중 한 가지만 집중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연구는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이 숙면을 놓치는 것의 해로운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