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텔서 자고 온몸에 두드러기…침대 들추자 끔찍한 장면 펼쳐졌다 (실제 사진)

2023-04-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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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소재 모텔에서 벌어진 일
글쓴이 “겉보기에는 멀쩡했는데 침대 패드 당겨보니...”

서울 금천구의 한 모텔을 이용한 남성이 충격적인 침구 위생 상태를 고발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진드기 가득한 숙박업소 환불 문제... 답답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가 현장직이라 자주 모텔을 숙소로 쓰는데 이번 같은 일은 또 처음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시 금천구 소재의 모텔에서 일주일 이상 지냈는데 대량의 진드기와 빈대가 나왔다"며 "영상을 보시면 침대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사이에 리넨 패드가 끼워져 있었는데, 그 사이에 벌레들이 살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멀쩡했다"고 적었다.

실제 그가 첨부한 영상에는 흰색 침대 패드 위를 기어 다니고 있는 벌레들이 담겼다. 그 주위로는 벌레알로 보이는 것과 변태 과정에서 나온 듯한 갈색 껍질이 가득했다.

침대 매트리스에 가득한 벌레와 번데기 껍질 / 이하 보배드림
침대 매트리스에 가득한 벌레와 번데기 껍질 / 이하 보배드림

그는 "놀라서 모서리 다른 부분도 당겨보니 유충에 번데기에...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 거기서 일주일을 지냈으니 온몸에 두드러기가 엄청 올라와서 가려워 미치겠다. 응급실도 한 번 다녀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글쓴이는 모텔 침대를 배경으로 빨갛게 발진이 올라온 팔 일부도 영상으로 찍었다.

해당 모텔에서 숙박 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다고 호소한 글쓴이
해당 모텔에서 숙박 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다고 호소한 글쓴이

이후 그는 모텔 사장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병원비 처리만 가능하고, 방값 환불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텔 사장에게 침구 청소 여부를 물었을 때 "당연히 청소한다"는 답변을 받았었다며 "거짓말인 것 같다. 게다가 유충이나 번데기 배설물들이 그렇게 쌓여있다는 건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았다는 얘기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단 소보원(한국소비자원)과 구청에는 신고해놨지만 참 답답하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흉질지도 모르고 스테로이드제 약 먹으면서 하루 종일 간지러움을 버티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글을 접한 다른 네티즌들은 "서울에 진드기가 있는 숙소라니. 위생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진드기 빈대 살아있는 거 처음 본다. 그것도 숙박업소에서", "저게 베드버그인가", "유럽에서 베드버그에 물린 적 있는데 진짜 물려본 사람만 안다", "외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보상 잘 받았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심지어 숙박업소 앱에 버젓이 광고도 올라와 있다", "의사 선생님이 진드기와 빈대로 추정된다고 하더라", "허리, 엉덩이 등등 온몸에 다 물려서 주사 맞고 항히스타민제 약 먹고 자는데도 가려워서 잠을 제대로 잘 수조차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베드 버그란 우리말로 빈대를 뜻한다. 물릴 경우 두드러기 같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극심한 가려움이 동반된다. 심한 가려움으로 몸을 긁을 경우 2차 감염의 위험도 높다.

베드 버그 / whitejellybeans-Shutterstock.com
베드 버그 / whitejellybeans-Shutterstock.com

보통 침대 매트리스 커버 속에 숨어 서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옷과 가방 등을 통해 전파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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