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시축 보려고 K리그 (거의) 매진시킨 어머니들, 대박 터진 이유

2023-04-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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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가 K리그 경기장 찾는 이유
K리그에도 '임영웅 영향력' 뻗나... 노래까지 부르기로

임영웅의 영향력이 꺼져가던 K리그에 대한 관심까지 뻗게 했다.

FC서울
FC서울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 시축자로 나서는 임영웅이 현장을 찾은 관람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임영웅은 이번 시축으로 K리그와 FC서울의 발전을 기원하고 응원하기 위해 관객과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또한 시축 외에도 현장에 찾은 관객을 위해 노래도 부르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소식에 "우리 엄마 시축만 하는 줄 알고 보러 가시는 것 같던데 노래까지 부르면 엄청 좋아하시겠다"라며 반가워하고 있다.

노래 부르는 임영웅 / 뉴스1
노래 부르는 임영웅 / 뉴스1

임영웅이 FC서울 홈 경기에서 시축하게 됐다는 소식에 주요 좌석 입장권은 티켓팅 오픈 단 1분 만에 전부 매진됐다. 각종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임영웅 시축 경기 티켓을 판매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암표 가격으로 올라온 티켓들은 정가의 2배는 기본이고, 한 장당 40만 원에 구매하겠다는 사람까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임영웅 시축 기념 유니폼 이미지. 기념용 팬메이드 포토샵 이미지로, 실제 마킹 판매와는 무관하다. / '우리의 서울' 인스타그램
임영웅 시축 기념 유니폼 이미지. 기념용 팬메이드 포토샵 이미지로, 실제 마킹 판매와는 무관하다. / '우리의 서울' 인스타그램

이번 시축은 임영웅이 FC서울 측에 먼저 연락해 성사된 행사로 알려졌다. 학생 시절 축구선수로 뛰기도 했던 임영웅은 지금도 연예인 축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키워오고 있다. 그는 팬카페에 "여러분과 함께 봄나들이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최근 FC서울의 경기와 국가대표 친선전을 직관하다가 '아!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축하겠다고 연락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부 사항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영웅시대(팬클럽)를 드러내는 하늘색 의상을 입고 싶으시겠지만, 대구FC의 상징색도 하늘색이다"라며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 경기 당일 드레스코드는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 복장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저는 어느 한쪽의 팬이 아닌, 그저 한국 축구 팬입니다!"라고 양 팀을 함께 응원하자고 덧붙였다.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직관한 임영웅 / 임영웅 인스타그램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직관한 임영웅 / 임영웅 인스타그램

한편 40만 원짜리 암표가 판매되는 와중에 해당 경기가 완전히 매진이 아닌 이유도 화제가 됐다. 경기장의 대부분 좌석이 평소와 달리 매진 상태이지만 북측 자유석이나 동측 지정석, 원정석 등은 여전히 여유가 있다. 이는 팬클럽에서 축구 팬들을 배려하기 위한 공지를 올렸기 때문이다. 북측 자유석은 FC서울 서포터즈의 좌석이고, 원정석은 대구 원정 팬들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축구 문화를 방해하지 말자'는 뜻으로 임영웅의 팬클럽은 그 자리를 예매하지 않기로 했다.

FC서울은 "'임영웅 효과'로 이번 시즌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1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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