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진작가들이 '꽃 사진' 찍고 하는 행동, 진짜 무섭고 소름 끼친다
2023-04-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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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맞아 풍경 및 식물 사진 찍는 사진작가들
일부 사진작가들, 촬영 이후 피사체 훼손해
일부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꽃을 촬영한 이후 훼손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5일 더쿠,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찍고 나서 피사체를 훼손하는 이유'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속에는 일부 몰지각한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할미꽃 등을 촬영한 이후 발로 밟는 등 훼손하는 모습이 담긴 SBS 8시 뉴스 캡처가 담겨 있었다.
뉴스에 등장한 마을주민은 "(사진작가 및 관광객들이 꽃을) 파다가 파다가 이만치 뿌리만큼 잘랐다. 더 이상 안 파지니까 그냥 잘라 놓고 버리고 갔다"고 분노했다.
그는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꽃 사진을 촬영한 이후 훼손하는 심리에 대해 "작품 가치가, 다른 사람이 또 찍으면 안 되니까. 자기 혼자만 (꽃 사진을) 소유하겠다는 마음 때문인 것 같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는 보호받아야 할 세계적인 희귀종인 동강할미꽃(학명 Pulsatilla tongkangensis) 역시 최근 일부 사진작가와 탐방객들로부터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동강할미꽃의 잎과 줄기를 제거하는 등 사진 촬영을 위해 피사체를 훼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동강할미꽃이 관상적 가치를 지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굴취 행위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산림청은 1일부터 5월 말까지 '산림 내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주요 단속 대상으로는 산림 소유자의 동의 없이 산나물 혹은 약초를 채취하는 행위, 산림보호구역 내 희귀식물 서식지 무단 입산 행위 등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봄철 특별단속기간에 산림 내 불법행위로 약 815건이 적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