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더블 역세권'인데… 5억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곳 (영상)

2023-04-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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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병원, 녹지까지 갖춘 중랑구
'신내9단지'·'신내6단지' 가성비 주목

올들어 정부가 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의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하면서 9억원 이하 아파트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9억 이하 재고 아파트가 많은 곳은 1위 노원구, 2위 도봉구, 3위는 중랑구다. 중랑구는 세 곳 중 강남과 가장 가까운 위치로, 서울에 첫 입성하는 이들은 한 번쯤 짚어보는 지역이다.

부동산R114의 도움말로 중심부에서는 멀지만, 가격대가 저렴해 자금력이 달리는 실거주자에게 적합한 단지들을 살펴보자.

중랑구 관내 신내역은 6호선, 경춘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다. 신내동은 서울시 산하 시립 종합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있다. 또 인근에 능산공원이 자리해 산책하기도 좋은 동네다.

조성된 지 20년 이상, 100만㎡ 이상 택지지구 내 아파트의 용적률 허용치를 늘려주고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수혜도 있다. 중랑구 신내지구 내 신내6단지, 진로7단지, 두산화성8단지, 신내9단지 등이 28~29년 차에 접어들어 적용 대상이 된다.

신내9단지진흥아파트

신내9단지진흥아파트 / 이하 네이버 로드뷰
신내9단지진흥아파트 / 이하 네이버 로드뷰

이 중 신내9단지는 1650세대로 1996년식 28년 차 아파트다. 전용면적 33㎡, 40㎡, 50㎡ 등 3종류가 있으며 모두 방 2개, 화장실 1개의 복도식 아파트다. 부동산R114의 주거용 솔루션(REPS) 기준 지난해 3월 6일부터 1년간 신내동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된 아파트다.

구축아파트이지만 단지 입구에 유치원이 있고 곳곳에 크고 작은 어린이 놀이터가 리모델링돼 있어 놀이 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다.

초품아 아파트인 것도 장점이다. 8단지로 이어지는 쪽문으로 나가면 봉화초가 있다. 봉화초 뒤편에는 봉화산근린공원과 둘레길이 있어 운동하기도 좋은 환경이다.

교통은 신내9단지에서 강남역까지 54분, 시청역까지는 51분이 걸린다. 주요 업무지구까지 1시간 안팎으로 출퇴근도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다만 주차난이 예상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신내9단지 내 상가 / 부티비TV
신내9단지 내 상가 / 부티비TV

최근의 실거래 사례를 보면 전용 40㎡가 지난달 3억7500만원에 팔렸다. 전용 33㎡, 40㎡의 시세는 4억원 안팎으로 잡혀 있다.

중랑구는 윗동네 노원구와 비교하면 학군으로 수요를 끌어들이는 곳은 아니다. 인근에 밀집된 학원가가 없어서 노원구로도 학원을 보낸다고 한다.

신내6단지시영아파트

신내6단지시영아파트 / 네이버 거리뷰
신내6단지시영아파트 / 네이버 거리뷰

부동산R114 REPS 기준 같은 기간 신내동에서 두 번째로 거래가 많은 아파트다.

1609세대, 1996년식 28년 차 아파트로 전용 40㎡, 50㎡, 60㎡ 3종류다. 봉화산역 초역세권으로 홈플러스, 중앙구립도서관, 체육센터, 봉화산역 상권과 매우 가깝다. 서울이지만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있다.

중랑천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봉화산 데크길 산책로, 신내공원, 봉화산 옹기테마공원 등 주변에 녹지가 잘 조성돼 있다.

신내6단지 내 유치원 / 부티비TV
신내6단지 내 유치원 / 부티비TV

이 단지도 금성초를 끼고 있는 초품아다. 조용하고 유흥가가 없는 동네라 어린 자녀 키우기 괜찮다는 평가다. 택지개발지구답게 단지 내 학교들이 몰려 있다.

강남역까지는 53분, 시청역까지는 42분이 소요된다. IC 근처라 다른 지역 이동도 편리하고 지하철도 출발지 쪽이라 연착 없이 앉아서 갈 수 있다.

지난 2월 전용 50㎡가 5억4000만원에 매매된 것이 가장 최근의 실거래 사례다.

유튜브 채널 '부티비TV'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