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쏟아져서 더 기대감 폭발 중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 정체

2023-04-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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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즐기던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소식
장편 영화로 탄생한 닌텐도 '슈퍼 마리오'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영화 전문가에게는 외면받았지만, 게임 팬들에게는 환호성을 터지게 했다.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일루미네이션·닌텐도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일루미네이션·닌텐도

최근 로튼 토마토 비평 사이트에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토마토 신선도 지수 54~56%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호평과 혹평이 거의 5.5 : 4.5 수준으로 갈리고 있는 셈이다.

로튼 토마토는 작품에 대한 평단의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비평 사이트다.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매체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지수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공신력을 띤다. 그렇다 보니 보통 영화가 개봉한 후 로튼 토마토 지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따라오게 되는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평론가들이 혹평한 내용들 때문에 더 큰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

이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스틸컷
이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스틸컷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혹평한 평론가들이 단점으로 꼽은 대표적인 내용으로는 ▲이야기가 뻔하고 줄거리가 없다 ▲액션도 좋고 애니메이션도 좋지만 그냥 게임 컷신 보는 느낌이다 ▲게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에만 목적을 둔 것처럼 보인다 ▲게임을 매우 충실히 재현했지만, 캐릭터들은 뻔하고 닌텐도 찬양론자들과 그들의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 ▲향수를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게임에 대한 이스터에그(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가 많지만, 그 이상을 해내지 못했다 ▲프랜차이즈에 나오는 수많은 캐릭터와 친숙한 게임 플레이 디자인을 해냈지만 새로운 뭔가를 주지는 못했다 등이다.

또한 호평한 평론가들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장점으로 꼽은 대표적인 내용도 추렸다. ▲게임을 큰 화면에서 보는 경험을 완벽히 구사한다 ▲영화적으로 대단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닌텐도 팬들에게 최고의 영화 ▲6살 어린이들을 위한 최고의 달콤한 간식 ▲걱정했던 마리오, 루이지, 피치, 쿠파의 성우 연기는 놀랍다 ▲러닝타임 조금 더 길었다면 좋았겠지만 가족 영화로서 충분하고 무엇보다 귀엽다 등이다.

평론가들이 흔히 접하던 영화적인 전개를 기대하면서 보았다면 단점으로 평가할 요소들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린 시절 '슈퍼 마리오' 게임을 즐기던 팬의 입장에서 마치 '게임 세상에 들어온 나'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네티즌은 "새로운 거 없다고? 원작 그대로면 오히려 고맙지", "이스터에그가 가득이라고? 두근거린다", "너무 재밌겠다", "저 혹평들 게임 원작 영화로 치면 극찬인 평들 아니야?", "혹평 때문에 봐야겠다", "팬들은 좋아할 만한 혹평", "혹평이 이 영화에 기대하던 것 그 자체다", "너무 기대된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애니메이션 명가 일루미네이션과 전 세계 게임업계 최강자 닌텐도의 협업으로 탄생한 영화다.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마리오가 다른 세계의 빌런 쿠파에게 납치당한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하는 이야기를 담은 어드벤처 장르의 영화다. '미니언즈', '슈퍼배드' 시리즈를 제작한 일루미네이션과 게임사 닌텐도의 프로젝트라는 이유만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연출을 맡은 마이클 젤레닉 감독은 "어렸을 때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 예를 들어 '슈퍼스타'를 먹었을 때 느끼는 희열이나 '슈퍼 마리오'가 되는 즐거움 등을 영화 속에서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성우진도 화려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의 목소리를 맡았고, '퀸즈 갬빗'으로 골든 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안야 테일러 조이가 피치 공주역을 맡아 당차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아이스 에이지', '쿵푸팬더' 시리즈에서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은 잭 블랙은 욕망의 끝판왕 빌런 쿠파의 목소리를 맡아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루이지 역에는 찰리 데이, 키노피오 역에는 키건 마이클 키, 동키콩 역에는 세스 로건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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