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스타트 끊은 전도연의 '길복순', 느닷없이 일베 논란에 휘말렸다
2023-04-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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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일부 논란되는 장면에서 네티즌 지적해
과거 '일간베스트(일베) 유저 논란'에 휩싸였던 변성현 감독이 자신의 새 영화 '길복순'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각) 넷플릭스에 공개된 '길복순’은 프로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딸과 자신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청부살인을 그만두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우 전도연, 설경구, 구교환, 이솜 등이 출연했다.

2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공개된 ‘길복순’은 498점을 기록하며 영화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화려한 스타트를 끊은 길복순에서 몇 가지 장면이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길복순을 시청한 일부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일베 논란 장면은 영화 도입부에 나온다. 살인 청부 임무를 전달할 때 나오는 봉투에는 영어로 '순천-전라'로 적힌 뒤 빨간색 씰로 봉인이 됐다. 하지만 이후 나오는 모든 봉투에는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로 지역, 국가 순으로, 함께 나온 후 파란색 씰로 봉인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부분에서 일간 베스트 유저들이 과거 했던 전라도 비하와 함께, 전라도 주민이 종북주의자라고 비방하는 것을 암시한 게 아니냐고 의문을 품었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2017년 영화 '불한당' 개봉 당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일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데이트 전에 홍어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 "문재인-안철수 초딩 싸움", "이게 다 문 씨 때문이다" 등의 글을 올리는가 하면, "엉덩이 큰 여자치고 성격 나쁜 애가 없다"는 성희롱성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장치는 또 있다. 극 중 길복순의 중학생 딸이 10만 원 지폐에 들어갈 인물에 대한 토론이 있다고 할 때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이라고 말한 후 "다 사람을 죽였어"라고 말해 일부 대한민국의 위인을 살인자로 매도하는 부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정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 "참으로 혐오스럽다", "배우들이 불쌍하다", "안 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감독의 입장도 들어봐야", "전라도 순천이라고 못 쓸 것도 없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