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단'했던 김민재 “선배랑 국대에서 뛰는 게 불편하다”
2023-03-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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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30일 전한 소식
김민재 속내 일부 밝혀져
한국 축구대표팀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의 속내가 공개됐다.
30일 KBS가 축구 대표팀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관계자는 KBS에 "김민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특정 선배와 함께 뛰는 걸 불편하게 여겼다"라고 폭로했다.
해당 논란은 김민재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1-2 패) 이후 취재진에 남긴 발언에서 시작됐다. 당시 김민재는 “힘들다. 멘털 쪽(정신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은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라며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좀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김민재가 하루 뒤인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퇴를 뜻하는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문제는 또 다른 곳에서 터졌다. 김민재가 해명글을 올린 뒤 손흥민 역시 자신의 SNS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입니다”라고 썼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두 선수가 남긴 글의 뉘앙스와 함께 손흥민과 김민재가 '맞팔(맞팔로우)'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단순한 언팔이 아니라 아예 김민재가 손흥민을 차단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1992년생과 김민재, 황인범 등 1996년생 선수들 사이의 대표팀 내 파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난 뒤 손흥민은 다시 김민재 계정을 팔로우했다. 김민재의 최근 사과문에도 다시 좋아요를 누르면서 언팔 사건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