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연출한 안길호 PD, 그 영상에서 아예 통째로 사라졌다
2023-03-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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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감독 학폭 논란 여파
코멘터리 영상서 개인컷 통편집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연출을 맡은 안길호PD가 코멘터리 영상에서 통편집됐다. 학폭 논란 여파로 보인다.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복수당한 자들의 비하인드 코멘터리, 더 글로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26일 업로드됐다. 영상에는 안길호PD, 김은숙 작가, 배우 박성훈, 정성일, 차주영, 김히어라, 김건우 등이 출연해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0일 파트2 공개 이후 매주 1억 시간이 넘는 재생기록을 기록하며, 꺼지지 않는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27일 발표한 3월 4주 차 (3/18~3/24)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는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파트2 공개 이후, 감상 수요와 관심도가 더불어 증가함에 따라 파트1도 랭킹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이처럼 '더 글로리'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에서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의 모습은 단체컷에서만 잠깐 비취질 뿐, 개인컷은 찾아볼 수 없다. 멘트는 일부 확인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안길호PD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목소리만 나온다.
해당 영상은 파트2 공개 전 녹화를 마친 것으로, 이후 학폭 논란에 휩싸인 안길호 PD 분량을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안길호 PD는 파트2 공개를 앞두고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여자친구의 동급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졌다.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안길호PD의 당시 여자친구였던 B씨를 놀려 두 시간가량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 글로리'가 학폭을 다룬 작품이기에 해당 작품을 연출한 PD의 학폭 의혹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이에 B씨가 직접 나섰다. B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친구들이 나를 놀렸던 것은 심한 놀림이 아니라 친구끼리 웃고 떠드는 일상적인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안길호PD는 역시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를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즉각 부인했으나, 또 다른 추가 폭로가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의혹을 부인하던 안길호PD는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학폭을 인정했다.
아울러 "이 일을 통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