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낸 혈세가 펑펑 낭비되는 흔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누리꾼 분노 폭발했다

2023-03-25 13:40

add remove print link

1인당 450만원 지급받은 의원들
“그건 생각하는 분마다 다르다”

충남 아산시의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민 혈세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량의 오만원권 지폐와 분노하는 남성. (참고 사진) /Pisit.Sj·Rachata Teyparsit-shutterstock.com
다량의 오만원권 지폐와 분노하는 남성. (참고 사진) /Pisit.Sj·Rachata Teyparsit-shutterstock.com

JTBC는 지난달 호주로 출장을 다녀온 아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지에서 찍은 사진과 이들을 인터뷰한 모습 등을 최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의원들은 지난달 5일부터 16일까지 10박 12일 일정으로 호주 출장을 다녀왔다. 호주의 복지, 문화 정책 등을 경험하고 국내 적용법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이들은 항공료와 체재비 등으로 1인당 45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일정 대부분을 캠핑카를 빌려 타고 다닌 사실이 JTBC 취재로 확인됐다.

이들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나 온천, 해안도로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했다.

JTBC가 공개한 출장 사진을 보면 의원들은 유명 관광지나 온천 등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의원들은 캠핑카를 이용한 이유에 대해 "캠핑카를 통해 현지인들과 만날 수 있는 체험을 했다", "숙박비가 저렴해서 캠핑카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외유성 출장이 아니냔 지적에 대해 "그건 생각하는 분마다 다르다. 호주 시드니랑 멜버른을 검색해 보시라. 그러면 아실 거다"라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의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민 혈세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JTBC
충남 아산시의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민 혈세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JTBC

의원들은 JTBC 취재 이후에 공식 보고서를 제출했다. 여기엔 현지 전문가나 시의원 등을 만난 내용이 없었고, 현지 체험을 위해 이용했다는 캠핑카 사진도 제출하지 않았다.

박민우 아산시민연대 대표는 "어이가 없다. 자기들의 신기한 경험을 위해 간 거밖엔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방의회 의원들은 보수 없애고 명예직으로 해야 한다" "'여행을 가보시면 알 거예요'라고 말하는 꼴인데?" "당명이 국민의 세금?" "정말 고생하시는 시의원들도 많은데 참 안타깝다" "지자체는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은 거다" "국민이 낸 혈세가 펑펑 낭비되는 정말 흔한 방법 소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