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 언제 나오냐고?” 배우 박성웅, '신세계2' 제작에 대해 확실하게 못박았다
2023-03-23 08:16
add remove print link
MBC '라디오스타'에서 영화 '신세계' 언급한 박성웅
“속편은 안 나온다. 주요 배우 스케줄 맞추기 힘들어”
배우 박성웅이 영화 '신세계' 속편은 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재미! 살려는 드릴게~' 특집으로 박성웅, 박성광, 서동원, 허경환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성웅은 개봉 10주년이 된 영화 '신세계'를 언급하며 "'신세계'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속편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신다. 속편은 안 나온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그리고 저까지 4명이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들다. 또 정재는 오징어가 잘되지 않았냐"라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신세계' 캐스팅 당시를 떠올린 박성웅은 "그때는 드라마를 많이 했던 배우였다. 영화를 해도 메이저에는 출연을 못 했었고 '신세계'가 세 번째 찾아온 기회였다. 첫 번째는 '범죄와의 전쟁', 두 번째는 '황해'였는데 모두 오디션에 떨어졌다. 오히려 잘 된 거였다. 떨어지지 않았으면 '신세계' 이중구 역할은 못 했다"라고 설명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신세계'는 당시 4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누아르 장르의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 개봉 이후 따로 배우 마동석, 류승범이 등장하는 에필로그 영상을 공개하면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당시 박 감독은 "에필로그는 두 가지 버전이 있었다. 그중 영화에 삽입된 정청(황정민)과 이자성(이정재)이 등장하는 에필로그가 '신세계'의 흐름이나 분위기에 더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두 배우(마동석, 류승범)가 출연한 에필로그는 아쉽게도 쓰지 않았다"며 "에필로그에서 보여준 앞 이야기와 보여주지 못한 뒷 이야기를 시리즈로 만들고 싶다. 두 배우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꼭 뒷이야기를 제작해 두 캐릭터를 살려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세계' 출연 배우들의 인지도와 몸값이 폭발적으로 치솟으면서 속편 제작은 기약 없는 바람이 됐다.
이중구 역으로 큰 관심을 받게된 박성웅은 2015년 인터뷰를 통해 "'신세계' 속편 제작 조건이 1편에 나온 배우가 모두 출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 역시 2016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프리퀄은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더 늦어지면 만들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스토리는 그대로 있으니 소설로 풀어서 책으로 내지 아니면 그냥 시나리오 상태로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애타게 속편을 기다리고 있던 네티즌들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재밌고 찐한 누아르 영화인데 한 편으로 끝난다니 너무 아쉽다", "이제 속편을 기대하기엔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으니 차라리 소설로 나오면 좋겠다", "속편 나오고 흥한 영화는 찾기 힘들더라. 차라리 1편만 내고 명작으로 남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