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487만명 개인정보 유출하고도 계속 모른 척…결국 과징금 7억

2023-03-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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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기간 지난 이용자 개인정보 계속 보유
대규모 유출 알고도 신고나 공지 미룬 정황

한국 맥도날드가 이용자 개인정보 관리 소홀로 약 487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에 정부는 과징금 6억 9646만 원과 과태료 1020만 원을 부과했다.

Ioan Panait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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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2일 제5회 전체 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6개 기업에 대해 8억 6276만 원이라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여기에는 한국 맥도날드를 비롯해 삼성증권, 아이마켓코리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 JK클럽, 카라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한국 맥도날드는 음식점과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하며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백업파일에 대한 접근 통제를 소홀히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용자 487만 6106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Janson Oliver-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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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한국 맥도날드는 보유기간이 지난 이용자 76만 6846명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던 사실도 밝혀졌다. 심지어 대규모 유출을 인지한 뒤에도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걸 미룬 정황까지 포착됐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 맥도날드에 과징금 6억 9646만 원과 과태료 1020만 원을 부과했다.

SUNG YOON J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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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성증권은 투자 교육 사이트를 운영하며 웹서버 설정 오류로 인한 정보 조회 취약점 보완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관리자 페이지 접근 시 인증 절차를 누락해 이용자 4만 8122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또 최소 1년 이상 보존·관리해야 하는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의 접속기록을 약 한 달 동안만 보관한 사실도 드러나 과징금 9800만 원과 과태료 360만 원을 부과받았다.

아이마켓코리아도 기업 유니폼 제작 서비스를 운영하며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에 대한 접근권한을 IP주소로 제한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통제를 소홀히 해 이용자 4894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과징금 1895만 원과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도 전자담배 판매 서비스를 운영하며 개인정보 접근 통제를 소홀히 해 이용자 1540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들은 과징금 3378만 원과 과태료 720만 원을 물어야 한다.

JK클럽은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이용자가 회원가입을 할 때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를 체크박스 기능으로 받고 있으나, 해당 체크박스를 공란으로 둬서 법적 고지사항 모두를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징금 1179만 원을 부과받았다.

육아 돌봄 구인·구직 플랫폼 회사 카라솔루션은 외부에서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에 접속할 때 안전한 인증수단을 적용하지 않아 이용자 1664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 기업은 과징금 378만 원과 과태료 1200만 원을 물게 됐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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