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SM 경영권 분쟁에 '이수만 조카' 써니가 남긴 글
2023-03-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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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경영권 논란에 직접 팬들 안심시킨 써니
“나도 뉴스로 접하고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조카이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팬플랫폼 '버블'에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미 진작 버블로 해명 아닌 해명도 해줬던 소녀시대 써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난달 11일 SM의 경영권 분쟁이 논란이 됐을 당시 써니가 '버블'을 통해 팬들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 일부가 담겼다.
써니는 "요즘 참 시끄러운 뉴스들이 많아서 정신없는 매일이다. 나도 뉴스로 접하고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세상에 영원한 건 없는 게 맞다. 그래도 우리가 서로 생각하는 마음만 계속 이어지면 오래오래 함께하는 관계가 되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우리끼리 오손도손 사이좋게 지금처럼 잘 지내자. 약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지켜봐 달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팬과 소소한 농담을 나눈 그는 "우리 주식으로 돈이라도 벌게 해주고 싶은데 나도 SM 주식 없다. 모르는 데 어떻게 알려주냐…."라며 "이렇게라도 웃게 해줄 수 있어서 즐겁다. 참고로 나는 항상 법을 지키고 도덕을 지키고 어디 가서 부끄러운 자녀, 부끄러운 동료, 친구, 그리고 무엇보다 부끄러운 과거의 내 가수가 되지 않기 위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열심히 좋아하고 응원하고 함께 추억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지치는 건지 알 것도 같다. 물론 내가 팬들의 마음을 온전히 다 알기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일방적인 관계도 아니고 나도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거니까 우리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사랑하자"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너무 무서운 세상이다. 그래도 나는 사랑하는 팬이 있다면 든든하다. 우리 서로 의심하면서 잘살아 보자"고 마무리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팬들은 "팬들 안심시키는 모습이 너무 다정하다", "소녀시대 팬들은 써니때문에 마음 놓고 지냈다", "엄청 섬세하고 생각이 깊은 게 다 느껴진다. 감동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믿음직 스럽다" 등 반응을 남겼다.
앞서 SM 전 최대 주주였던 이수만은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14.8%를 넘겼다. 이후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 하이브와 이수만 전 총괄의 구도로 인수전이 격화되다가 지난 12일 하이브가 카카오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마무리됐다. 하이브는 경영권에서는 손을 떼고 SM과 플랫폼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