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세뇌받고 자랐다” 전두환 손자가 당했다는 주입식 교육 (+내용)
2023-03-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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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NS에 집안 폭로 글 올린 전두환 손자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는 죄 없다' 세뇌당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어릴 때부터 세뇌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족으로부터 "할아버지는 죄가 없다"는 식의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A 씨가 14일 밤 인스타그램에 올린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과거 사진 / 이하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A 씨의 인스타그램](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303/15/img_20230315100335_43320d99.webp)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집안에서 일어난 범죄 행각 등을 고발한 전 전 대통령의 손자 A 씨가 14일 밤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의 내용 중 일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A 씨가 15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일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303/15/img_20230315095852_fae7c4fa.webp)
A 씨는 익명의 누군가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 "'할아버지는 정의로운 분이다', '죄가 없다'고 세뇌받고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러기엔 너무 돈이 많았다"며 "호텔 전부를 빌려 식사하고, 스키장 리조트 (객실을) 몇십 채 빌려 가족 여행을 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게 돈이 없는 자가 할 수 있는 일이냐?"며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고 주장, 미납 추징금 900여억 원 등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
이런 폭로가 담긴 글을 본 한 네티즌이 '전 전 대통령이 남긴 재산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A 씨는 전 전 대통령의 유산으로 테마파크, 출판사, 그림 작품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A 씨가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303/15/img_20230315100146_8a893173.webp)
A 씨는 이날 새벽 돌연 SNS 게시물을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와 주변 지인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폭로, 집안에서 벌어진 범죄 행위를 더는 묵과할 수 없어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A 씨 주장이 사실인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가 자신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라는 증거 사진 등 신분을 확인할 만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면서 여럿의 신뢰를 사고 있다. 그가 올린 SNS 게시물에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진실을 밝혀주세요", "정의의 사도"라는 등 일부 네티즌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A 씨는 "정의는 빛에서 시작한다", "진실은 감춰지지 않는다", "이제 죗값을 받을 때다", "더 이상 비겁하게 도망가지 않겠다"고 했다.
![A 씨가 공개한 내용 중 일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303/15/img_20230315100827_41ca630c.webp)
그러면서 고인이 된 전 전 대통령을 포함한 가족과 관련해 "할아버지는 지옥에서 고통받고 계신다",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리로 갈 것", "지금 기회가 있을 때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병 중 2021년 11월 23일 90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전두환 전 대통령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303/15/img_20230315100626_03170eea.webp)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 전 대통령은 군사 반란, 내란죄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1997년 특별사면을 받고 풀려났다. 당시 뇌물수수 혐의로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이 중 900여 원은 끝까지 내지 않았다.
악성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2021년 11월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