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완판녀' 정윤정, 생방 도중 욕설 “XX, 놀러 가려고 했는데”

2023-03-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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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언어 사용해서 죄송" 사과
방심위 "의견 진술 받은 후 제재 결정"

쇼호스트 정윤정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생방송 도중 욕설을 사용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쇼호스트 정윤정 / 이하 정윤정 인스타그램
쇼호스트 정윤정 / 이하 정윤정 인스타그램

정윤정은 현대홈쇼핑에서 ‘정쇼’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28일 모 브랜드 크림을 판매하는 생방송 도중 갑자기 “XX”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당시 정윤정은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게 되자 “뒤에 여행상품 방송은 일찍 못 받는다.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한다”면서 “이 X, 왜 또 여행이야”라고 발언했다. 이어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발언했다.

잠시 뒤, 정윤정은 제작진이 정정 요구를 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아, 방송 부적절 언어. 예. 그렇게 할게요. 뭐 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다수 민원이 접수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상품 판매 방송에서 출연자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장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방심위 사무처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제2항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조항에는 상품소개 및 판매 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적혀 있다.

방심위원들도 전원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의견 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으로, 물의를 빚은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만일 법정제재가 결정되면 해당 안건은 추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제재 수위가 정해진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에는 일부 누리꾼들의 쓴소리가 달리고 있다. 이들은 “욕했다면서요”, “욕이라니…” 등 댓글을 달며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1976년생 정윤정은 2002년 GS홈쇼핑 공채 입사를 시작으로 올해 22년 차 쇼핑 호스트다. 업계 최고 연봉을 받으며 ‘홈쇼핑 완판녀’로 불리고 있다.

생방 도중 욕설 내뱉은 정윤정 쇼호스트
생방 도중 욕설 내뱉은 정윤정 쇼호스트
도마 위에 오른 욕설 발언
도마 위에 오른 욕설 발언
'홈쇼핑 완판녀'라 불리는 정윤정
'홈쇼핑 완판녀'라 불리는 정윤정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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