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오사카까지 택시 타고 가봤습니다… 택시비 공개합니다 (영상)

2023-03-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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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의 '서울~부산 택시로 가기 프로젝트' 후속편
“신칸센 탔으면 벌써 도착해 5성급 호텔에서 뷔페를…”

일본 도쿄의 번화가 아사쿠사 거리에서 여성 2명이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번화가 아사쿠사 거리에서 여성 2명이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3년 전 한가한(?) 국내 유튜버가 서울에서 부산까지(477km) 택시를 타고 가면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시험해봤다. 결론은 톨비(2만5000원) 포함 40만원 초반대였다. 소요 시간은 4시간 30분이었다.

'서울-부산 택시 타고 가기 프로젝트' 영상이 조회 수 350만 대박이 터져 400만원 넘게 벌어들인 이 유튜버는 재미를 본 김에 구독자들의 성화에 못 이긴 척 이번에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관동과 관서를 대표하는 도시인 도쿄-오사카 구간을 택시로 도전한 것. 수도 도쿄와 제2의 도시 오사카는 상징성, 지역색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서울, 부산과 닮은꼴이다.

외국인이 서울에서 택시 기사에게 부산 가자고 하면 대부분 물정 어두운 이방인에게 횡재 맞았다고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살인적인 택시 요금을 자랑하는 도쿄에서 외국인이 택시 기사에게 오사카로 가자고 하면 정신 나간 사람 취급할 것이다.

이하 도쿄-오사카 택시 타고 가기 프로젝트 영상 / 이하 유튜브 채널 JM
이하 도쿄-오사카 택시 타고 가기 프로젝트 영상 / 이하 유튜브 채널 JM

유튜버 JM도 몇 대의 승차 거부 끝에 간신히 한 택시 기사로부터 OK 사인을 받아내 도쿄에서 약 500km 떨어진 오사카로 출발했다.

일본 택시는 기본요금이 1km까지 410엔(약 4000원)이고 이후 237m당 80엔(약 780원)의 주행 요금이 붙는다. 이때 10km/h 이하로 주행하면 90초당 80엔이 추가로 붙는다.

택시 안에서 JM은 한동안 말없이 착착 꺾어 들어가는 미터기를 초조한 눈으로 바라봤다. 택시 앞좌석 옆에 달린 미터기에 적힌 숫자가 눈에 띄는 속도로 빠르게 올라갔다.

무작정 서쪽으로 달린 지 20분, 아직 도쿄 도심인데 벌써 요금이 3540엔(약 3만4400원)이다. 30분 정도 시간이 흐르자 미터기는 1만100엔(약 9만8200원)을 가리킨다.

JM은 "가면 갈수록 빨리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8초에 800원씩 올라가는 거 같다"고 식은땀을 흘렸다.

목적지의 4분의 1 정도 왔을 때 요금은 한화 40만원을 넘어갔다. 서울-부산 간 택시 요금과 맞먹는다.

JM은 "신칸센을 탔으면 벌써 도착해 5성급 호텔에서 뷔페를 먹었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이윽고 오후 9시 반 신오사카역 도착. 도쿄역을 오후 2시에 출발했으니 7시간 반 정도 걸린 셈이다. 애초 구글맵은 6시간 20분이 걸린다고 안내했었다.

최종금액은 18만890엔(약 175만8000원). 그나마 장거리 할인 혜택을 받은 가격이다. 요금 16만5220엔(약 160만5000원)에 톨비 1만5670엔(약 15만2300원)이 붙었다.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신칸센을 타면 1만3000엔(약 12만6400원) 가량이다. 여러 번 기차를 갈아타며 이동에만 15시간 이상을 허비할 각오가 돼 있다면 일반 완행 기차로도 갈 수는 있다. 이 경우 요금은 대략 9000엔(약 8만7500원).

​JM이 이 영상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조회수가 180만은 나와야 한다. 그런데 15일 현재 250만회를 찍어 흑자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 택시 기사들은 개인차가 있지만 하루에 대략 6만엔(약 58만3000원) 정도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19시간을 일하는 대신 격일로 주 3일만 출근한다고 한다. 요금의 40%는 회사가 먹고, 나머지 60%는 기사가 가져가는 구조다. 이외에 회사에서 나오는 기본급도 있다고 한다. LPG 충전비는 회사에서 대준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JM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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