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식어 안 지겹냐?” 외신 뜬금 질문에... BTS 리더 RM이 남긴 묵직한 한마디
2023-03-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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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매체와 인터뷰 진행한 방탄소년단(BTS) 리더 RM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것”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의 최근 인터뷰 내용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는 지난 13일 (한국 시각) RM과의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RM은 'K- ' 수식어가 지겹지 않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스포티파이(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우리 모두를 K팝이라고 부르는 게 지겨울 수 있지만,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다. 우리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K팝의 눈부신 성공이 아티스트를 비인간적으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개인을 위한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것이 K팝을 빛나게 한다"라며 "우리 회사는 내가 이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그것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부분이 특별한 산업으로 만드는 것도 인정한다. 계약서나 교육적인 측면에서 상황도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젊음에 대한 숭배나 완벽주의, K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라는 질문에 RM은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나누어진 나라다.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서양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은 수 세기에 걸쳐 식민지를 만들어 온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 살면서 우리에게 '스스로 너무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것 아닌가?'라고 한다. 그건 K팝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부다. 물론 그림자가 있긴 하지만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멋진 말",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인데 똑 부러지게 잘 대답했다", "이것이 리더의 품격", "생각이 깊다는 게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등 반응을 남겼다.

한편 RM은 2018년 미국 뉴욕 UN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파트너십 행사에서 약 7분간의 연설로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근 tvN 예능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예능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비한 인간잡학사전'의 MC를 맡으며 '뇌섹남'의 면모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