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에는 있는데, 서울에는 왜 없지…” 온라인 뜨겁게 달군 '사진'
2023-03-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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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 받은 지하철 이용 관련 SNS 게시물
눈길 끈 대구지하철 스크린도어 스티커
대구지하철에는 있는데 서울, 수도권 지하철에는 없는 것이 있다?
지난 3월 인스티즈, 디미토리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크린 도어에 역명을 넣은 대구 지하철.jpg'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해 2월 한 트위터 이용자가 남긴 대구지하철 사진과 글이 캡처돼 담겨있다.
당시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구지하철은 선로방향 스크린도어에 역명을 붙여놓았다"며 직접 찍은 듯한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그는 "수도권 전철은 역에 도착했을 때 지금 내가 어느 역에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창문으로 역명을 확인할 수 있는 건 참 좋은 듯"이라며 대구지하철 편리함에 대해 칭찬했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시민들에게 생활 속 큰 편리함을 안긴 대구지하철 '스크린도어 역명 스티커 부착'에 서울,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지하철 이용자들은 부러움을 표했다.
네티즌들은 "헐 좋다" "서울에도 있긴한데 작다. 방송도, 스크린도 어느 역인지보단 광고나 공지 멘트가 더 오래 떠있는다ㅠ" "서울은 거의 없다...역명도 기웃기웃 열심히 해야 보이고...내부에도 광고가 더 오래 나와서 역명이 안 보이기도..." "오 좋은 기능이다" "부산도 해달라" "너무 좋다" "진짜 너무 좋다. 어디 역인지 모를 때 너무 많다" "어려운 작업도 아닌데 서울도 해달라 제발...ㅠㅠㅠ" "서울도 제발...일어나면 강제 미어캣 됨" "와 매번 생각하던 건데...! 저거랑 모니터에 다음 역 계속 띄워주는 것도. 2호선인가 모니터 보려 할 때마다 '이번 역은/다음 역은'만 보이고 막상 역이름은 한참 보고 있어야하고..." "서울이 제일 필요한데 저런 거 죽어도 안 함. 이해 못 하겠음. 어려운 것도 아닌 거 같은데" "진짜 항상 궁금한 건데 좀 크게 역이름만 계속 띄워놓으면 안 되는 건가??? 다들 불편해하는데 대체 왜 안 바꾸지?" 등의 폭발적인 반응들을 쏟아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토로한 이 문제에 대해 서울지하철을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가 관련 입장을 내놓은 적 있다. 앞서 여러 차례 시민들은 서울교통공사 측에 문제 제기를 했었다.
시민 A 씨는 "스크린도어 안쪽에 (선로 방향) 환승 입구 방향 및 정차역명 스티커를 부착해 달라"는 민원을 2018년 7월 공사 측에 남겼다. 이에 공사 측은 "1~4호선, 5~8호선 양공사 통합에 따른 승강장안전문에 부착되어 있는 구 CI를 제거하고 1~8호선 전역사에 표준화된 안전주의 및 안내표지류를 정비하여 일괄 스티커를 부착 완료했다"며 "선로 측 출입문 좌측에는 비상시 출입문 개방요령, 우측에는 해당 역사명(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를 표기했다. 국민안전처 시행 정부합동 안전점검 결과 안전문에 부착된 각종 스티커 부착물로 인해 위급시 비상탈출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지적으로 개선 권고를 받은 바 있어, 부착물을 최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환승안내 표기는 어려움이 있으니 이점 양지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또 다른 시민 B 씨는 "스크린도어 '발 빠짐 주의' 안내방송보다 현재 역명을 알려주도록 개선 요망한다"고 지난해 1월 공사 측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 민원에 공사 측은 '발 빠짐 주의' 안내 방송은 안전문제 등으로 뺄 수 없는 점 양해바란다는 답변만 남겼다. 주요 민원인 '정차역명 알림 반복 방송'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