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와르르 무너진 야구 대표팀...추신수 '과거 발언' 새삼 주목

2023-03-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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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호주와의 1차전서 패배한 한국
추신수, 대표팀 엔트리 두고 비판 발언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서 한국이 호주에 7-8로 역전패하면서 추신수의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패배 후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이정후와 강백호 / 뉴스1
패배 후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이정후와 강백호 / 뉴스1

추신수는 지난 1월 19일 미국 한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폭력 이력이 있는 안우진이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자 안타깝다면서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잘될 수 있는 선수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그는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일본에서 '김광현 또 있다' 기사도 그렇게 나온다"라며 "이런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 (KBO리그를 경험해보니) 어린 선수들 사실 재능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강조했다.

추신수-안우진 / 뉴스 1
추신수-안우진 / 뉴스 1

해당 주장이 매체에 공개된 후 국가대표는 선택이 아닌 뽑히는 것이란 것과, 학폭 피해자들의 상처를 무시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추신수는 지난달 26일 미국 스프링 캠프를 마친 후 해당 발언에 대해 "나중에 이와 관련해 이야기 할 기회가 분명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패배 후 고개숙인 양현종 / 뉴스1
패배 후 고개숙인 양현종 / 뉴스1

그러나 WBC 1차전에서 양현종이 승리를 내주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추신수의 발언이 옳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해당 경기 결과를 공유한 네티즌들은 "안우진 구위는 기대감 가질만 했지!", "언제 적 양현종이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국은 호주에 패하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7회말 대타로 나온 강백호가 2루타 후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태그아웃이 된 게 뼈아팠다. 강백호의 2루타가 허무하게 날아간 뒤 다음타자 양의지의 중전 안타가 이어졌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오는 10일에 B조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인 일본을 반드시 제압해야 하는 부담감이 더더욱 커졌다.

태그아웃 당하는 강백호 / 뉴스1
태그아웃 당하는 강백호 / 뉴스1

아래는 호주전 경기 결과 요약본이다.

■B조

호주(1승)

000 110 330 ... 8

000 031 030 ... 7

한국(1패)

▲호주 투수 잭 올로그린, 미치 리언본(3회) 대니얼 맥그라스(5회) 존 케네디(6회) 워윅 서폴드(7회) 스티븐 켄트(7회) 윌리엄 셰리프(8회) 샘 홀랜드(8회) 소시 가이어(9회)

▲한국 투수 고영표 원태인(5회) 정철원(6회) 소형준(7회) 김원중(7회) 양현종(8회) 이용찬(8회)

▲홈런 팀 케넬리(5회1점) 로비 글렌디닝(7회3점) 로비 퍼킨스(8회3점·이상 호주) 양의지(5회3점·한국)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