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이웃 “2020년 6월 '나혼산' 출연 이후 이태원 집 떠나... 인기척도 없었다”
2023-03-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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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비어있다 보니...”
“안타깝게 생각한다...”
경찰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지난 7일 배우 유아인의 집을 압수수색 한 가운데,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의 집이 3년 가까이 빈집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뉴스1은 경찰의 압수수색 다음 날인 지난 8일 유아인의 이태원동 집 주변에서 인근 주민들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응한 30대 남성 A씨는 "나 혼자 산다' 촬영 이후 2021년부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부동산에서도 이사 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유아인이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송분은 2020년 6월 19일과 26일 두 차례 방영됐다.
A씨는 "아직도 이쪽으로 택배가 오는지 가끔 택배 상자가 쌓이긴 하더라. 집이 비어있다 보니 어제 경찰들이 마약 투약 흔적을 찾느라고 난리가 아니었다. 길도 막혔었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유아인이 살았던 주택엔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창문은 녹색 플라스틱 박스로 가려져 있었으며 건물 외벽엔 깨진 타일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50대 여성 B씨는 "유아인을 동네에서 마주친 적은 없다. 눈빛이 초롱초롱하던 사람이 언젠가부터는 TV에서 나올 때 눈빛이 좀 이상하긴 하더라. 연예계가 워낙 경쟁이 심하고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되는 51명을 수사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아인을 상대로 간이 소변검사를 실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프로포폴, 케타민, 대마, 코카인 등 마약 4종이 검출됐다.
유아인의 휴대폰을 분석하며 마약 투약 및 구매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유아인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7일 압수한 증거물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