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커트 비용 남자보다 더 내는 건, 잘못됐습니다”

2023-03-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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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확산된 '핑크택스지우개'...새로운 움직임
“조금 더 편하게, 평등하게 즐기고 싶다”

성별에 따라 미용 비용을 다르게 받는 세태에 대해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 보면 지난 2월 서울 기준 여성 커트 비용은 2만 1308원이다. 남성 커트는 1만 1692원이다.

그간 미용업계에서는 여성의 경우 으레 더 높은 가격을 받았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이처럼 서비스와 상품이 같은데도 여자라는 이유로 비용을 더 받는 걸 '핑크 택스(Pink tax)'라고 한다.

당연시 여겨졌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 목소리들이 등장했다.

'핑크택스지우개'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아예 관련 미용실을 공개하고 있다.

여자라서 더 받는 미용실은 차별하는 곳이라며 제보를 하고, 남녀 동등한 비용을 받는 미용실은 널리 알리고 있다.

이 채널에서는 "동네별 미용실 핑크택스 유무를 수집해 업로드합니다. DM으로 제보 주세요! 제보는 주로 스토리로 공유하고 있습니다"라고 써붙여놨다.

핑크택스지우개 인스타그램
핑크택스지우개 인스타그램

또한 "제보자 님 머리길이, 샴푸비 유무, 제보 코멘트(만족도, 다른 시술 정보 등) 함께 보내주세요. 제보 내용은 바로 아이디 없이 스토리 공유합니다"라고 했다.

채널 운영자는 "숏컷 여성으로 살기가 너무 쉽지 않아서 계정을 만들었다"며 "같은 숏컷인데 남자보다 돈을 더 내야 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같은 숏컷인데 여자는 샴푸 추가 비용이 있다고 해서 따끔거리는 목덜미를 털면서 집에 오신 경험, 있으신가요? 조금 더 편하게, 평등하게 여성-숏컷 라이프를 즐기고 싶어서, 제보를 바탕으로 미용실 핑크택스 정보를 공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