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대한민국의 모든 자동차에서 이 기능이 완전히 사라진다 (공식)

2023-03-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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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차량' 막기 위해 정부가 내린 결단
국산 차에서 전조등과 미등 오프 버튼 없애

정부가 야간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스텔스 차량'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국내 자동차에서 전조등과 미등 오프(OFF) 버튼이 사라질 수 있다.

국산 차에 있는 조명 OFF 기능이다. / chanonnat srisura-shutterstock.com
국산 차에 있는 조명 OFF 기능이다. / chanonnat srisura-shutterstock.com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전조등과 미등을 끌 수 없도록 오프 버튼을 없애고 '오토(AUTO)' 기능을 기본으로 설정하는 내용을 담은 안전 규정 개정을 2024년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텔스 차량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스텔스 차량은 야간 운전 시 전조등이나 미등을 켜지 않아 다른 차들이 해당 차량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유발한다.

차량의 조명은 전방 상황을 확인하고 뒤따라오는 후방 차량에 본인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야간 운전 시 깜박하고 조명을 끄면 후방 차량이 확인을 못 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ichigi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ichigin-shutterstock.com

스텔스 차량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내년 9월 국제 규정이 바뀐다. 조명 OFF 기능을 없애는 쪽으로 말이다. 이에 따라 국내 규정도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토교통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성능·기준 규칙' 별표 6의 4를 보면 '전조등은 자동으로 점등 및 소등되는 구조도 가능하나 수동으로 점등 및 소등하는 구조를 갖출 것'으로 돼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arabol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arabolStudio-shutterstock.com

향후 이 내용에서 '수동으로 점등 및 소등하는 구조'를 담은 내용은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달 하반기부터 규정 개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자동차 업계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바뀐 규정을 적용한 차량을 출시할 수 있는지 등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에서 전조등과 미등 오프 버튼이 사라진 차는 이르면 2025년부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스 차량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유튜브 '한문철 TV'
스텔스 차량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유튜브 '한문철 TV'

야간 운전 시 전조등과 미등을 켜지 않고 운전하다 적발되면 승용차, 승합차에 2만 원, 오토바이에는 1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세계 각국에서는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도록 하는 주간주행등 켜기 의무화 규정도 생겼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