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 10만 원?… 애매한 축의금 기준 싹 정리됐다 (+호텔 결혼식)

2023-03-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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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결혼식 축의금 적정 액수 설문 조사
“호텔 결혼식이라고 축의금 더 낼 필요 없어”

결혼식 축의금은 얼마를 내는 게 적당할까.

물가상승률에 따라 '축의금 과도기'로 불리는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 액수가 공개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eo byeong gon-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eo byeong gon-shutterstock.com

인크루트는 대학생·구직자·직장인 등 1177명을 대상으로 축의금 적정 액수를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그 결과 큰 친분이 없는 사이에는 5만 원, 친한 사이에는 10만 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같은 팀이지만 덜 친하고 협업할 때만 보는 직장 동료, 가끔 연락하는 친구나 동호회 일원 등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에는 5만 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65.1%와 63.8%를 차지했다.

사적으로 자주 연락하는 직장 동료에게는 10만 원이 적당하다고 63.6%가 응답했다.

거의 매일 연락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 또는 지인의 경우 10만 원이 36.1%, 20만 원이 30.2%로 의견이 나뉘었다.

친하지 않거나 평소 연락이 뜸했던 지인이 모바일 청첩장만 보낼 경우에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74.3%로 모아졌고 46.6%는 축의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films88-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films88-shutterstock.com

특급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일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 518명 중 35%가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이라고 해서 일반 결혼식보다 축의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대부분 축의금은 '받은 만큼 주는 것'으로 인식한 것이다.

호텔 결혼식 축의금에 대해 네티즌들은 '더 내는 게 맞다'와 '더 낼 필요는 없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축의금을 더 내야 한다는 네티즌 측은 "호텔 식대에 맞는 금액을 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더 내지 않아도 된다는 네티즌들은 "축의금은 식대가 아니라 받은 만큼 주는 품앗이다", "호텔에서 하는 건 당사자들의 선택이니 굳이 하객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반박했다.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호화로운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자신들의 지위를 과시하려는 행동이기 때문에 대부분 축의금을 더 낼 필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home 이예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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