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전도연과 침대 키스신, 여자친구 수영 반응은...” 쿨하게 전했다 [wiki인터뷰①]
2023-03-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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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최치열 역 열연을 펼친 배우 정경호
정경호 “키스신은 쑥스럽고, 민망해...이겨내야지”
배우 정경호가 '일타스캔들' 종영 소감과 여자친구 수영에 대해 언급했다.
정경호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경호는 "물론 좋은 드라마로 기억이 남기를 정말 바라길 바랐는데 다행히 감사하고, 저뿐만이 아니라 선배님도, 동료들과 감독님이랑 단체 카톡에 너무 행복하다는 말이 많이 올라왔다. 시청률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들려 오는 게 있다 보니까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일타 스캔들'은 총 16회, 자체 최고 시청률 17.0%(닐슨코리아 제공)로 종영했다.
극 중 정경호는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40만 명에 육박하는 학원 강사 중, 1등 스타가 되기 위해서 악으로 깡으로 연구한 끝에, 롱다리를 쭉 뻗는 발차기를 시그니처로 하는 '최치열강'을 탄생시켰다. 치열의 현강, 인강, 출판 등을 합친 국내생산 유발효과와 그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합치면 연평균 1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1조 원의 남자'라는 별명이 붙인 캐릭터다.
정경호는 일타강사 준비 과정에 대해 "일타강사 얘기가 나온 적은 있지만 이게 많이 재조명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놀라운 건 그들만의 삶이 이런지도 몰랐고, 사실 단편적으로 쉽게 말하면 그들만의 세계다. 높은 자리에 있는 연예인의 삶을 살고 있는 가십거리로 왔다 갔다 하고, 사는 환경들, 엄마들의 맘카페 등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그래서 대본이 더 새로웠다"고 설명했다.
"일타강사와 반찬가게 사장이 어떻게 로맨스를 이루어지는지 두 사람의 열애 등 이런 부분이 좀 새롭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의사, 학교 선생님 등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데 일타강사는 잘 모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험을 치지 않으면) 더군다나 수학은 아예 몰랐기 때문에 0부터 시작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수학 공식을 외워야 한다는 것, 일반적으로 이제 이해는 안 해야겠다는 다짐 하에 외우겠다는 다짐이 컸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제 판서, 칠판의 글씨를 쓰는 부분과 애들 앞에서 애들을 보면서 글씨를 쓰는 부분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제가 드라마를 하면서 10번 정도가 칠판 앞에 서는 경우가 나온다. 인터넷 촬영하면서 그런 것들 실제로 일타선생님한테 가서 배우고 칠판도 사서 집에서 연습도 해봤다"며 "두 달 정도 그렇게 연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너무 몰랐던 과정이라서 그 세계에 대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경호는 "일단 일타선생님을 몇 번 집으로 데리고 와서 그 옆에다가 써달라고 하고 저는 덧칠을 하면서 계속 연습했다. 계속 쓰고 지우는 등 연습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전도연 배우와는 실제로 나이는 10살 차이가 난다. 극 중에서도 5살 연상연하 커플이기도 하다. 실제 케미를 발휘하기 위해 정경호는 "제가 감히 말하는 게 전도연 선배와 하는데 어떻게 안 맞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안 맞는 건 말이 안 된다. 케미가 어떻게 안보일까 싶기도 하다"며 "일단 뭐 대본이 우당탕 잘 쓰여 있어서 같이 잘했던 것 같다. 또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개인적으로 만나서 호흡을 맞춰봤다"고 말하며 웃었다.
전도연의 강점으로는 '진짜 감정'을 꼽았다. 연기를 할 때, 전도연에서 남행선이 됐을 때 "선배님은 거짓말을 안 하는 편이다"고 전했다. 정경호는 "저는 개인적으로 가끔 내 머릿속에 내키지 않아도 이건 하고 넘어가야지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선배님은 행선이처럼 얘길 하고 표현하는 걸 보고 놀라웠다. 투명한 분인 것 같다고 느꼈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다 외워서 따로 안 들고 다닌다"며 "저는 현장을 30~40분 빨리 나가는 걸로 유명한데, 나만큼 빨리 나오시고, 대본을 안 보고 다 외워 온다"고 전도연을 극찬했다.
그렇지만 전도연과의 키스신을 언급하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연인 수영을 언급하며 장안의 화제 '침실 키스신'에 대해 후일담을 소개해 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여자친구(소녀시대 수영)한테 안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다"고 단칼에 대답했다.
이어 "키스신은 쑥스럽고, 민망하다. 그런데 뭐 이겨내야죠"라면서 간략하게 답했다.
최치열, 그 자체의 모습을 살았던 시간을 보낸 후 정경호는 "제가 되게 수년간 예민하고, 날카롭고, 까칠하고, 마르고, 샤프한 역할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해왔다. 그런 역할을 해왔는데 물론 고민스러웠던 것도 있다. 굳이 남자 주인공을 따지는 건 아니지만 계속 비슷한 역할을 해오는 것에 대해 최치열을 하면서 조금은 느꼈던 게 내가 그때 당시 조금 어렸을 때 그렇게 표현했던 아픔들과, 마흔하나에 최치열을 연기할 때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 많이 달라 보이더라. 쌓아왔던 것들이 다행히 저한테는 긍정적으로 발휘되지 않았나"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제 그만 하려고 한다. 저 자신한테 변화를 주고 싶은 시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앞서 언급한 달라졌다는 것에 의미에 대해 "마음가짐이 좀 달라졌던 것 같다. 좀 표현하는 거 자체가 물론 제가 연기를 해보니까 만약에 또 다음에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