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MI]환절기만 되면 고통받는 비염러들, 과연 완치할 수 있을까?

매서웠던 겨울이 지나고 3월이 찾아오며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슬슬 걱정하기 시작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호흡기분과의 김지현 교수에게 알레르기성 비염의 완치 방법은 없는지, 약의 부작용은 없는지 물어봤다.

A1. 가능하다. 다만 모든 환자는 아니고 알레르기의 항원이 면역 치료로 교정될 수 있는 환자의 경우는 완치할 수 있다. 면역 치료는 오래 걸리고 불편할 수 있는 치료지만 이로 인해 체질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원인이 코 내부의 폴립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하면 수술로 인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Q2.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2. 환절기에 날리는 꽃가루가 주된 원인이나 특히 봄철에 심한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심화시키기도 한다.

Q3. 환절기 알레르기는 봄에만 생기나요?

A3. 꽃가루를 크게 나누면 봄철에는 '수목류', 여름철에는 '잔디류', 가을철에는 '잡초류'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수목류, 즉 나무 종류의 꽃가루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주로 봄에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된다.

간혹 봄만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해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앞서 이야기한 미세먼지라던지 온도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A4. 대부분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하는 약이 항히스타민제, 혹은 코에 뿌리는 약이다. 이런 약들은 장기간 사용해도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 안심하고 장기 복용해도 괜찮다.

Q5. 알레르기 비염약을 복용하면 나른하고 잠이 오던데...

A5. 알레르기 비염에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약이 항히스타민제인데, 나른하고 졸린 느낌을 주는 부작용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와 2세대로 구분 짓는데 1세대가 앞서 말한 부작용이 다소 높은 편이라 2세대로 바꾸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크게 볼 수 있다.

Q6.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6.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샤워를 하거나 적어도 손발은 깨끗히 씻어야 한다. ▲입었던 옷은 밖에 걸어두어 꽃가루가 실내로 안 들어오도록 한다. ▲실내 환기는 꽃가루가 적은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꽃가루가 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출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A7. 실제로 코 세척은 코 안에 지저분한 물질들, 남아있는 알레르기 항원들, 염증 물질들을 씻어 내주는 효과가 있다. 병원(삼성서울병원)에서 했던 연구에서도 코 세척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더불어 천식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하는 방법만 잘 지킨다면 효과가 좋다.

Q8. 알레르기 비염을 코감기로 착각할 수 있나요?

A8.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감기를 옮아왔다고 생각하기 쉽다. 감기는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감기 증상으로 발현되는 미열이나 근육통 같은 증상이 없다거나, 특정 환경에 노출됐을 때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주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박사와 함께 다이어트 관련 콘텐츠가 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