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허위 축소 광고설'에 직접 무게 달아본 고객 “이건 기만 아닌가요?”
2023-03-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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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명물 빵집 성심당
“케이크 들고 오는 게 이렇게 숨이 찰 일인가”
가격 대비 푸짐한 양으로 허위 '축소' 광고라는 별칭까지 붙은 성심당에서 케이크를 구매한 네티즌의 후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네이버 카페 '빵소담'에 성심당 딸기 시루 케이크 후기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판매 제품을 본래 무게보다 무겁게 만들어 허위 '축소' 광고로 유명한 성심당이 또 아낌없는 재료 퍼붓기로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작성자는 "지지난 주쯤 서울 사는데 대전에 볼일이 생겼다. 볼일보다 먼저 떠오른 성심당에서 딸기 시루를 사 오겠다고 마음먹고 직접 사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크 무게가 2.3kg이라니…그리 힘들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집에 오니 숨차고 힘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심쩍은 거다. 케이크 들고 오는 게 이렇게 숨이 찰 일인가"라며 "혹시나 해서 저울에 케이크를 올렸다. 성심당 허위 축소 광고 요즘 심하다던데 제가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거 기만이냐. 2.5kg에 육박한다"라며 감탄했다.
그가 올린 저울 사진에는 딸기가 빈틈없이 박힌 케이크 단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게 표시판에는 본래 2.3kg여야 할 딸기 시루 중량이 2.49kg로 찍혀 있다.
이후 네티즌은 대전에 사는 지인에게 또 같은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그는 지난번보다 좀 더 무거운 듯한 느낌에 다시 케이크를 저울에 올렸다.
그는 "케이크도 성장판이 있냐. 그새 자란 거냐. 어째서 이렇냐. 밑받침 50g도 안 되던데 이쯤 되면 성심당…빌런 아니냐"라며 전보다 훨씬 무거워진 케이크 실제 중량을 공개했다. 무려 2.6kg을 넘는 무게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쩐지 엄청 크더라", "저거 2.3kg 아닌 것 같다. 들어보면 한 5kg 나가는 기분이다", "성심당 진짜 허위광고 대단하다. 2.3kg이라더니", "후기 빵 터졌다", "대전 사는 사람들 정말 좋겠다"라며 부러워했다.
성심당은 대전 중구 은행동 본점을 중심으로 지역 내 곳곳에 분점을 보유한 대전 명물 빵집이다. 직원 400명을 거느린 중소기업이지만 직원 휴게실, 직원 식당, 직원 전용 은행 창구 등 탄탄한 복지를 자랑한다. 심지어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위해 중국, 일본 등 해외 연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심당은 지난해 12월 전국 각지에서 빵을 신선하게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 'KTX 특별수송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빵 배송은 대전 지역 내에서만 가능하며 그 외 지역은 일반 택배 배송 혹은 방문 수령만 가능하다.
이후 성심당은 상품 가격과 배송비 인상을 결정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유는 지속적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때문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