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진 미화 프로 제작?… 황영웅 논란에 '불타는 트롯맨' PD, 필모그래피 재조명

2023-02-26 10:02

add remove print link

황영웅 폭행 논란에 대해 입장 발표한 '불타는 트롯맨'
네티즌들, 어물쩍한 태도에 분노하며 PD 과거 작품까지 꺼내

MBN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황영웅 폭행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 PD의 필모그래피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과거 폭행 논란으로 고개 숙인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 MBN '불타는 트롯맨'
최근 과거 폭행 논란으로 고개 숙인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 MBN '불타는 트롯맨'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학폭 논란 불타는 트롯맨 PD의 과거 일진 학생 미화 프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불타는 트롯맨' PD가 과거 제작했던 SBS '송포유'의 장면 일부가 게재됐다.

'송포유'는 비행 청소년을 노래를 통해 갱생시키겠다는 공익성 프로그램이지만, 방영 당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라는 논란이 번지며 비판을 받았다.

2013년 방송된 '송포유' 방송 장면 일부 / SBS '송포유'
2013년 방송된 '송포유' 방송 장면 일부 / SBS '송포유'

당시 '송포유' 제작진은 논란에 대해 "소위 일진이라 불린 학생도 있고, 왕따를 당한 학생도 있는데 이들이 '원래 이런 학생들이었다'를 짧게 보여주려다 보니 그 부분만 나가게 된 것 같다"며 "방송 분량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과 달리 자극적인 부분만 부각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불타는 트롯맨' PD의 필모그래피가 주목받게 된 것은 최근 황영웅의 폭행 논란에도 어물쩍한 제작진의 태도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에펨코리아'에 "그래서 그런 논란에도 관대하셨구나", "내가 피해자면 치가 떨릴 듯", "저 프로그램 진짜 말 많았었지", "왜 일진을 포기 못 하냐" 등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댓글 창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댓글 창

앞서 황영웅은 25일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거에 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했다"며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서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돼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이하 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이하 MBN '불타는 트롯맨'

이후 '불타는 트롯맨' 측은 "황영웅에 대해 제기된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 확인을 했다. 제기된 사안(폭행)에 대해 황영웅은 2016년(당시 22세)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불타는 트롯맨' 로고
'불타는 트롯맨' 로고

이어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입장 정리가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