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변에 혜성 같이 나타난 '정체불명 거대 공'…주민들 바싹 긴장했다

2023-02-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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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거대 금속 공'에 일본 열도 들썩
시 당국,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시켜

일본의 한 해안가에서 수상한 미확인 물체가 발견돼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혼슈 중부에 있는 시즈오카현 경찰은 해안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금속 구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 / NHK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 / NHK

해당 구체는 지름이 1.5m에 달했으며 표면은 금속 재질이었다. 이를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반경 100m 범위에 출입을 제한했다.

폭발물 처리반이 엑스레이 탐지기 등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다행히 물체의 내부는 비어 있었고, 폭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출입 제한은 해제됐다.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 / 이하 연합뉴스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 / 이하 연합뉴스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저 구체가 보인 지 한 달 이상 됐다. 다가가서 손으로 눌러본 적도 있는데 매우 무거워서 밀어도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직 시 당국은 이 물체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지만, 금속 구체의 겉면에 손잡이와 유사한 돌출된 부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거대한 부표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장 우세하다.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

뉴스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안이 비어있다니 누군가 타고 온 우주선인가?", "고질라알같이 생겼다", "드래곤볼인 게 분명해", "거대 다코야키잖아?" 등 댓글을 달며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쓰카와 마사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토목 사무소 해안 정비 부서장은 NHK에 "공의 정체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어떤 종류의 쓰레기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일반 부유 쓰레기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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