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타쿠야 딸, 데뷔작으로 신인상… 싸늘한 일본 현지 반응
2023-02-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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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뷔작에서 바로 주연 맡은 기무라 타쿠야의 딸
'기무라 타쿠야 딸' 수식어 벗지 못한 코우키
일본의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와 쿠도 시즈카의 딸로 유명한 모델 겸 배우 코우키(기무라 미츠키)가 데뷔작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24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영화기자회 주최 제65회 블루리본상에서 코우키가 영화 데뷔작 '우시쿠비무라(옥스-헤드 빌리지)'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우시쿠비무라'는 영화 '주온'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공포영화의 거장 시미즈 다카시가 연출한 영화로, 폐허가 된 호텔에서 라이브를 하던 두 여고생 중 사라진 한 명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돼 그 장소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을 맡은 코우키는 극 중 1인 2역을 소화했다.
신인상 수상 후 코우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65회 블루리본상 신인상을 받아 정말 영광이다. 사랑하는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낸 영화 '우시쿠비무라'에서의 연기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던 건 시미즈 감독님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 여러분 덕분이다"라며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7대 신문사의 영화 담당자분들께서 선택해주신 것은 앞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우키는 모든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막아놓았기 때문에 소감이 전해진 게시 글에서도 댓글 반응은 볼 수 없었다.
코우키가 신인상에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한 것과 별개로 일본 현지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코우키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야후 재팬 매체에 달린 댓글에는 "신인상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아버지의 영향인가", "정말 심각한 작품이었는데", "코우키에게 투표한 기자 누군지 밝혀라", "시상식 스스로 권위를 깎아내렸다" 등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코우키는 이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이 결정된 후부터 내내 현지의 싸늘한 반응을 받았다. 유명 배우인 아버지의 영향인지 낙하산 논란을 피할 수도 없었다. 현지 네티즌은 모든 기사에 코우키를 수식하는 가족 이름의 나열을 지적하거나, 본업인 모델 일에 더 신경을 쓰라는 반응 등을 보였다.
SMAP 출신 국민 스타 기무라 타쿠야와 일본의 유명 가수 쿠도 시즈카 사이에서 태어난 차녀 코우키는 2018년 유명 매거진 커버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각종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활동하면서 인플루언서로서의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그가 데뷔작에서 곧바로 주연을 맡은 영화 '우시쿠비무라'는 지난해 2월 일본에서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