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캔>페트병… 절대미각은 이미 알아챈 맛있는 콜라 순위 (+이유)

2023-02-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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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용기에 따라 달라지는 음료의 맛과 향
유리병 음료가 맛있는 이유 '보존력' 덕분

'유리병에 든 콜라가 더 맛있는 이유'가 네티즌 관심을 끌고 있다.

콜라 중 으뜸은 유리병 콜라라는 속설이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니었다는 분석이 여럿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있다.

유리병에 담긴 콜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 Unal Ozmen-Shutterstock.com
유리병에 담긴 콜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 Unal Ozmen-Shutterstock.com

'유리병 콜라가 캔콜라, 페트병 콜라보다 맛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와 네티즌 이목을 집중케 했다.

해당 글에는 보관 용기에 따라 콜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관 용기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콜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유튜브 '밝은 면 Bright Side Korea'
보관 용기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콜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유튜브 '밝은 면 Bright Side Korea'

한 네티즌이 공유한 농업 콘텐츠 블로그 '더농부' 글에 따르면 콜라는 용기 속 성분과 상호작용하면서 맛이 변할 수 있다.

태초에 공장에서 만든 콜라의 맛은 똑같지만, 캔에 담느냐, 페트병에 담느냐에 따라 보관 과정에서 맛과 향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캔콜라
캔콜라

알루미늄으로 만든 캔의 경우, 내부에 코팅된 폴리머 소재가 콜라 속에 들어있는 수용성 풍미를 흡수해 음료의 맛을 떨어뜨린다.

페트병 콜라
페트병 콜라

페트병도 마찬가지다. 플라스틱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콜라에 녹아들면서 콜라의 맛과 향을 미세하게 변화시킨다.

다만 이런 화학 작용은 아주 소량의 맛 차이만 유발할 뿐 신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일부는 캔콜라를 마실 때 금속의 맛이 느껴진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를 두고 유튜버 '밝은 면'은 "그건 음료 맛이 아니라 입이 닿은 캔 입구에서 나는 맛"이라며 "컵에 부어서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리병은 두 보관 용기와 달리 콜라와 반응하는 성분이 따로 없는 덕에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보존하는 거로 전해졌다.

용기가 무겁고 잘 깨진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유리병 콜라가 제일 맛있다고 하는 데엔 보존력이 높다는 유리병의 특성이 한몫했다.

유리병 콜라를 먹었을 때 탄산 특유의 청량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 것도 오랫동안 김이 빠지지 않고 유지된 덕이다.

같은 이유로 다른 탄산음료나 맥주도 페트병, 캔 제품보다 유리병에 담긴 것이 본연의 맛을 느끼기 좋다고 할 수 있다.

마트에 진열된 콜라 등 탄산 음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마트에 진열된 콜라 등 탄산 음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실제로 용기에 따라 콜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네티즌은 신기해했다.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맞아. 유리병(제품)이 더 맛있어", "그래서 음식점에 파는 (유리병) 음료수가 더 맛있다고 느꼈나?", "이래서 병에 든 게 맛있었구나", "'그냥 느낌 때문인가?' 했는데 이유가 있었군", "다르게 느껴졌지만 감성 때문인 줄 알았는데 진짜 달랐네"라고 말했다.

일부는 보관 용기가 같은 맥주를 언급하며 "그래서 병맥주가 맛있는 거구나", "아저씨들도 병맥주를 더 좋아함", "병맥주만 찾는 사람들이 '병맥이 더 맛있다'고 하길래 '뭔 소리냐' 했는데 진짜였어!!!"라며 흥미로워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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