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5년생 모의고사 성적·이름 석자까지 유포...이후 상황이 처참하다 (+반응)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교육청 서버를 해킹, 05년생(예비 고3)의 11월 학력평가 성적표를 유출한 것과 관련 이후 이들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가공되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지난해 11월 도 교육청이 주관한 전국연합 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특히 같은 날 이용자는 암호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에 '2학년 개인 성적표 전체'라는 이름의 파일과 함께 경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해당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들의 시험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과목별 등급과 점수, OMR 마킹 상황 등이 포함된 정보를 유출했다.

이후 유출된 개인정보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으며 누리꾼들은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고등학교 성적 순위' 등의 2차 가공물을 생산해 공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루리웹, 네이버 카페 등지에는 관련한 2차 게시물과 함께 관련 게시글이 속출했다.

한 루리웹 이용자는 "(해킹범이 유출한 전과목 성적을) 텍스트 파일에서 엑셀로 변환해 검색기능으로 특정인의 성적표를 찾아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에펨코리아 이용자는 공유된 2차 가공물에 대해 "교육부가 제일 싫어하는 게 '고교서열화'인데 사람들이 심증으로만 생각한 학군지를 등급으로 매겨 놨다. 이젠 동네별로 상세하게 쪼개서 학군지 나뉠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 다른 동 커뮤니티 이용자가 "조만간 아이돌이나 유명인 성적 같은 것도 올라오겠네"라고 댓글을 남기자 "이미 OOO 05년생 나옴"이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유포된 파일을 확인해 경찰에 해킹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했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