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30만 명 성적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23-02-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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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력평가 응시생 3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이버범죄수사대, 해킹 여부 수사 본격 착수

고등학생 30만 명의 성적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 이하 뉴스1
경기남부경찰청 / 이하 뉴스1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경기도교육청 측이 해킹 여부에 대해 수사 의뢰한 사건을 배당받아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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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는 글과 함께 한 압축파일이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유포된 파일에는 경남·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 관할 고2 학생들의 시험 성적과 소속 학교, 성별, 이름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번호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일을 확인한 경기도 교육청은 서버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2022년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2년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30여만 명이다.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도 교육청 서버 등을 조사하며 자료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해당 파일 외에 추가로 유출된 자료가 없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교육부도 유출 원인 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통상 교육기관에서 보안 사고가 나면 교육부가 현장 조사를 하는데, 그 일환"이라며 "기술적인 조사를 한 후 보안 취약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에 따라 필요한 기술적·행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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