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희생자 실명+얼굴 공개
2023-02-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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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의 마르지 않는 눈물
기자회견 열고 추모주간 선포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이 정부에 약속을 지키라고 호소했다.
지난 15일 2·18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위원회는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장, 신언호 대구 4·16연대 상임대표를 비롯해 국회 생명안전포럼 대표의원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당 의원 25명과 오선근 공공교통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총 218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와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도 참가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도 올 예정이었으나 서울광장 분향소 문제로 불참했다.
위원회는 "중앙정부와 대구시는 유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가족들과 약속한 추모사업을 제대로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20년 전 대구지하철참사는 제대로 된 사고조사와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구지하철참사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했더라면, 유가족들의 '안전한 지하철, 안전사회 만들기' 염원을 정부가 진지하게 경청했더라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는 참사로 등장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모위원회는 대구지하철참사에 대한 원인과 수습과정에서의 문제 등이 여전히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공식화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며 시민사회와 함께 '종합백서발간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참사 20주기인 오는 18일까지를 추모 주간으로 선포했다.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름을 일부 공개한 사진전도 열었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2003년 대구 중앙로역에서 발생했다. 뇌졸중을 앓던 김대한(당시 56세)이 방화를 목적으로 객실 안에서 휘발유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사망 192명, 실종 6명, 부상 151명으로 전 세계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 2위일 정돌도 대형참사였다. 가해자 김대한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 뇌졸중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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