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영향으로 3년 후 중국 내 규모 7~8 강진 발생할 수 있다”
2023-02-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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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 중국 국가지진국 논문 내용 일부 발췌 보도
“튀르키예 지진 영향으로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 강진 발생 가능”
중국에서 3년 후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로 튀르키예 지진 여파 때문이다.
최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 환구시보)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진국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발표한 '유라시아 지진대지진 활동 증강과 중국 내 규모 7 이상 지진 발생의 관계 분석' 논문에서 "튀르키예 지진 여파로 3년 내 중국 내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유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논문은 국가 지진 연구의 권위 있는 학술지 '지진'에 게재됐다. 중국 국가지진국의 논문 내용에 따르면 "유라시아 지역의 연간 지진 방출 에너지 비율이 50%가 넘는다. 규모 8 이상의 지진을 동반할 경우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다. 이 결과가 틀릴 가능성은 10%"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튀르키예 지진은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급 지진 발생 가능성이 90%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정보다. 정확한 발생 시기나 지점은 알 수 없지만 이런 경보는 진귀하고 소중하다"고 밝혀 중국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논문이 발표되자 중국 내 주요 소셜미디어(SNS)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논문 관련 해시태그가 상위에 오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영 매체들은 "과도한 공포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진대망 쑨스훙 연구원은 환구시보를 통해 "이 논문은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지난 100년 간 중국에서 평균 3년, 두 차례에 걸쳐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지진이 발생하는지와 관계 없이 중국에서는 3년 내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