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냄새에 이어 사람들에게 조롱당하는 '에이블리 룩'의 정체 (+사진)

최근 쿠팡 플레이 SNL 'MZ오피스' 편에서 '무신사 냄새'라는 말이 등장한 것에 이어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에이블리룩 조롱 당하잖아'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그 느낌이 뭐냐"며 "난 신도시 미시룩 같은 것만 조롱당하는 줄 알았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친구한테 사진 보냈는데 '에이블리룩 XX' 이런다"며 "그럼 도대체 뭐 어떻게 입어야 하냐. 와이드 팬츠는 안 어울린다"고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와 함께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에이블리'에 입점된 패션 마켓의 사진이 담겨 있다. 특히 사진 속 모델들은 허리와 배가 노출된 기장의 짧은 상의와 엉덩이가 보일 법한 길이의 짧은 치마, 몸에 밀착돼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청바지 등의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이블리 룩이 문제가 아니라 10대가 20대 중반이나 입을 법한 옷을 입는 게 문제인 듯", "저런 옷들도 누가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화장 진하고 XXX 같은 애들이 입으면 에이블리 룩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누리꾼은 "솔직히 10대들이 옷 살 곳이 어디 있느냐"며 "거기서 거기인 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는 "학생들이 백화점에서 옷을 살 수도 없고 당장 지하상가만 가도 에이블리 룩이 많은데... 진짜 그 틱톡에 XXX들이 입는 그런 옷 말고 자기한테 잘 맞는 예쁜 옷 입는 애들도 많은데 싸잡아서 조롱하는 것이 어이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이른바 '짤' 하나로 최신 패션 근황을 공개했다.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에는 최근 성인에게 유행하는 겨울 패션과 청소년들에게 유행하는 겨울 패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성인 패션은 볼캡과 패딩 점퍼, 활동성이 높은 조거 팬츠 등이 포함된 반면 청소년들의 패션은 활동성보다는 다소 몸에 밀착된 짧은 상의나 하의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몇 개 빼면 쇼핑몰에서 파는 옷 전부가 그분들 입는 스타일이랑 비슷하잖아"라며 "패딩 조끼랑 트위드조차 그 느낌이 난다"고 알렸다.

한편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에이블리 룩'이라는 단어가 신조어로 등장해 사용되고 있다.

유튜브 등에 게재된 '에이블리 룩' 관련 영상에는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청소년들의 패션이라고 설명됐다.

다만 몇몇 누리꾼들은 '에이블리 룩'이라는 신조어에 대해 "지나친 혐오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반응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