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이랑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도…10일 맥도날드가 발표한 아쉬운 소식
2023-02-10 13:36
add remove print link
맥도날드가 10일 발표한 가격 인상안
전체 품목 평균 인상률 '5.4%'
맥도날드가 6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16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약 5.4%이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단품 가격 4900원에서 5300원으로 각 300원씩 인상된다.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단품은 6700원에서 100원이 인상된 금액인 6800원이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종류에 따라 1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인상한다고 맥도날드는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도 고객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며 가격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맥런치', '해피 스낵' 등의 플랫폼에서 인기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인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를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햄버거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급등,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조정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인상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과거 프랜차이즈 버거 업체의 가격 인상 주기는 1년에 한 번꼴이었으나, 최근에는 6~8개월로 주기가 짧아지면서 소비자에게 원부자재 상승 비용을 전가하는 행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과 8월, 6개월 주기로 같은 이유와 같은 대응안을 내놓으며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2월 인상률은 '2.8%'였고, 8월에는 '4.8%'로 2월에 비해 약 1.7배 올랐었다. 이번 인상률 역시 '5.4%'로 지난해보다 오른 수치이다.
또한 맥도날드는 2월에는 '불고기 버거(단품)', '불고기 버거 세트', '맥치킨 모짜렐라 세트', '쿼터 파운드 치즈 세트'를, 8월에는 '빅맥(단품)'과 '더블 불고기 버거(단품)'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6개월 주기로 메뉴만 바꿔가며 인상률을 올리고 있다.

오르는 물가로 끼니를 간단히 때우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GS25 편의점은 '혜자 도시락'을 6년 만에 재출시했다. 롯데리아는 약 7년 만에 '전주비빔라이스 버거'를 한정 출시했다. 롯데리아는 "한정 판매되는 메뉴지만 점심 이용 고객들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든든점심 메뉴로 추가해 약 16% 할인된 금액으로 세트 메뉴를 즐길 수 있다"며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꾸준히 가격 인상 정책을 이어오고 있는 맥도날드가 오는 8월에도 또 다른 가격 인상책을 내놓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