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진짜 무식해ㅠㅠ '토사곽란'이 뭔지도 몰라” (빠르게 확산 중인 글)

2023-02-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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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며 주목받은 글
갑론을박 벌인 네티즌들

'토사곽란'을 언급하며 한 네티즌이 남긴 글에 이목이 쏠렸다.

자료사진  / fizke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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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곽란 관련해 지난 7일 올라온 글 /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토사곽란 관련해 지난 7일 올라온 글 /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지난 2월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내 친구 진짜 무식해ㅜ토사곽란이 뭔지도 몰라'라는 제목의 잡담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토사광난?' 이러고 있네. 아후...다 좋은데 진짜 한 번씩 너무 깨"라며 토사곽란을 몰랐던 친구에게 비난을 보냈다.

엄청난 내용이 있거나 구구절절한 사연이 담긴 글을 아니었지만 이 글은 더쿠, 웃긴대학, 루리웹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른 속도로 퍼지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 글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토사곽란' 관련해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네티즌들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자료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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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댓글창에 "조선 시대 사람이야?" "우리 할머니도 안 쓸 듯" "나 간호사인데 나도 몰라" "나 3년 차인데 한 명도 토사곽란이라고 한 환자 못 봄" "전생에 허준이었음? 이걸 누가 일상생활에 써?" "유아들이 새로운 단어 배우면 며칠 내내 그것만 외치는데 쓰니가(글쓴이가) 이제서야 그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무럭무럭 자라길" 등의 말을 남겼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나? 난 당연히 알고 있었음" "진짜 갈수록 어휘력 심각해지는 듯" "아니 엄청 자주 쓰는 일상 단어 아니야? 당황스럽네" "토사곽란 모를 수는 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단어는 아니지 않나" "지붕 뚫고 하이킥에 나와서 알고 있었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은 "토란국 맛있던데" "또 시작이네 토란이나 먹어" 등의 엉뚱한 댓글을 남겨 웃음을 주기도 했다.

자료사진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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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kwanchai.c-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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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곽란'은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면서 배가 질리고 아픈 병을 의미한다. 흔히 토사광란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으나 이는 잘못된 용어다. 비슷한 말로는 위경련, 급성위장염 등의 용어가 있다.

한편 세대를 불문하고 문해력, 어휘력 저하 문제가 최근 논란거리다. '금일'을 '금요일'로, '고지 식'을 '높은 지식'으로, '사흘'을 '4일', '심심한 사과'를 '재미없는 사과' 등으로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독서량이 많이 감소하고 영상 매체를 접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이 이러한 논란이 야기된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home 권미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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