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머니] “참치 빅맥 등장할까” 한국 맥도날드 단독 입찰 나선 ‘동원산업’.. 몸값은 얼마?

국내에 진출한 지 어느덧 35주년을 맞은 '한국맥도날드'가 올해는 참치로 유명한 '동원산업'의 품에 안길 수도 있다?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참치통조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동원산업'. 이번에는 수산업이 아닌,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정식으로 도전하기 위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달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해 프랜차이즈 권리를 매각하는 예비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이후 실제 인수를 위한 1차 실사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각 금액을 두고 양 회사 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맥도날드에서 제시한 금액은 5000억 원 수준이다. 다만 동원산업은 인수에 대해 “해당 건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성공을 거듭해 온 동원그룹이 이번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특히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동원홈푸드의 주 사업이 식자재 유통인 만큼, 동원산업의 한국맥도날드 인수가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인수 추진 소식과 함께 동원산업의 주가는 약 20%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에도 매일유업과 KG그룹 등 국내 유력 기업들이 한국맥도날드와 매각 협상을 추진한 적이 있었지만, 금액에 대한 의견 차이를 결국 좁히지 못해 무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연이어 국내에 입점한 상태이기에, 치열한 버거 시장 경쟁 속 동원산업이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