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 ESG경영시스템 도입 새로운 운영체계 구축

2023-02-02 20:44

add remove print link

영상디지털기관과 협업 구체화로 디지털화 선도
기획사업 슬로건 ‘예술을 디자인하다’ 78건 진행

‘전북문화예술, 지역을 넘어 세계로!’

학교법인 우석학원이 수탁운영하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와 도민들의 문화쉼터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2023년 운영계획을 지난 1일 밝혔다.

전당은 올해 ▲ESG 경영시스템 도입 ▲공연‧전시의 디지털화 선도를 위한 영상디지털기관과의 협업 구체화 ▲호남‧제주지역 공연장 교류 및 협력 강화 ▲시설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 만족 ▲예술성과 대중성 지닌 대형공연 유치 및 전라북도 주관 국제대회 전당 프로그램 참여를 역점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SG 경영시스템 도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전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문강사를 초청해 ESG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데 이어 올해에는 전문기관에 관련 용역을 맡겨,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ESG 경영시스템의 체계를 구축한 뒤 연내 ESG 경영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문화소외계층 초청 공연 무료관람, 문화소외지역 순회 무료공연, 지역아티스트 공연 <문화가 있는 날-월드콘> 무료관람, 각종 예술교육 무료수강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 경영에 충실해왔던 전당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ESG 경영시스템을 도입, 한층 투명하고 친환경적이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새로운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메타버스시대에 맞춰 공연‧전시의 디지털화 선도를 위해 영상디지털기관과의 협업도 구체화하기 위해 전당은 지난해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업에 공동 참여키로 했다.

전당은 이를 계기로 진흥원과 공동개발에 참여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K-Sori라는 타이틀로 온라인공연을 시험제작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향후 다양한 기획공연에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연계한 기술 입은 문화예술 직업체험 교육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호남‧제주지역 공연장 교류 및 협력 강화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호남의 대표적인 복합문화예술시설인 전당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남‧제주지역 공연장들과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 공동기획 및 제작, 유통 등을 추진, 중앙부처 지원을 이끌어내는 모범적인 우수사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시설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전당 내 노후화된 임대시설에 대한 리모델링 등의 개선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모악당 안내데스크 디스플레이 설치, 분장실 등 출입구 개선작업, 공연장 안내조명 및 안내판 설치 등은 연초까지 마무리해 관객들의 편의성을 제고했다.

또한 유료회원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도 ON&OFF를 통한 각종 이벤트행사를 늘려 공연티켓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기획공연 외 대관공연도 기획사와 협의해 할인 혜택을 부여하도록 적극 노력하는 한편, 기존의 전당 SNS 홍보채널 5개(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네이버블로그‧카카오채널)에 트위터 계정을 추가로 신설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당의 공연‧전시, 할인 정보 등을 접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도민들의 건전한 문화생활을 위한 기획사업도 보다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특히 예술성과 대중성을 지닌 대형공연 유치 및 전라북도 주관 국제대회에 전당 프로그램 참여, 전당의 공간을 활용한 지역예술인 프로그램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란 통합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는 기획사업은 올해 ‘예술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예술, 대중, 지역’이라는 3가지 가치를 중점으로, 공연(67건)과 전시(4건), 예술교육(7건)이란 큰 틀 속에 섹션별로 나눠 총 78건(577회)을 진행한다.아트숲>

아트숲>

특히 시대에 맞는 문화트렌드를 반영하고, 도내는 물론 전북지역 외 타지 관람객까지 유치할 수 있는 흥행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대형공연들을 기획해 관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복안이 관심을 끈다. 세부 프로그램도 유사성을 배제하고 각각의 특성을 보여주는 차별성에 중점을 두었다.

공연의 경우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서는 <거장전>,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발굴해 소개하는 <기획자의 눈>, 지역예술단체와의 협업 및 신진 발굴 프로젝트인 <소리연리지>, 인지도와 예술성을 겸비한 <스테이지원더>, 다양한 아티스트를 초청해 트렌디한 음악장르를 선보이는 <아트스테이지 소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누리>, 도내 시·군 지역을 직접 방문해 공연하는 <찾아가는 예술극장> 등을 준비했다.

이 가운데 <거장전>으로 기획한 ‘장한나&미샤마이스키’ 공연은 장한나와 첼리스트 미샤마이스키가 제자와 스승에서, 지휘자와 협연자로 함께 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기획자의 눈>으로 만나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공연 ‘2023 디즈니 인 콘서트’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디즈니 오리지널 영상과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또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 뮤지컬 ‘영웅’, 뮤지컬 ‘맘마미아’ 등이 <스테이지원더>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며, <소리연리지>를 통해서는 소규모 야외공연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루프탑 시리즈 NO1 ‘스탠딩B구역’ 등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전당은 올해 전라북도가 주관하는 2023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기간 전당의 대표 브랜드인 <소리킥 시리즈>를 전 세계인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소리킥 시리즈>는 국악과 태권도를 접목한 태권소리극이란 새로운 장르로 지역예술단체 등과 협업해 전당이 자체 기획‧제작한 창작공연이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전국문예회관 순회공연을 할 만큼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다.

전당 내 공간을 활용한 지역예술인 참여 프로그램도 강화키로 했다.

전당 건물 옥상을 활용한 루프탑 시리즈를 1~3부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파이팅콘서트, 스타시리즈, 작은 음악회 월드콘, 야외조각전 등 전당 내 공간 곳곳에서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매년 개관의 달 9월에 전당 전역에서 진행하는 KoSAC페스타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전시는 대관과 기획의 균형을 맞춰 관객 눈높이에 맞춘 테마전시와 시즌전시(여름과 겨울 방학체험전 등)를 유치해 나가기로 했다.

새해 첫 기획전시로는 ‘섬진강 화가’ 송만규 초대전 ‘섬진강에서 두만강까지’와 청년작가 야외조각전 ‘7ing:칠링’을 지난 1월 5일부터 2월 26일까지 전당 전시장과 야외광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예술교육은 유아부터 중‧장년층까지 생애주기형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소리터? 놀이터!’, ‘아트숲 탐험대’, ‘예술놀이터 SORI’, ‘기술입은 문화예술교육’, ‘상상극장 SORI 4.0’, ‘발레로 쓰는 자서전’, ‘어른들의 문화놀이터 See作’ 등을 중앙부처의 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는 “ESG경영이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 분야에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전당도 도내 문예회관 최초 ESG경영시스템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외에도 도민들의 문화 향유와 전북문화예술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이상호 기자 sanghod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