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팥 붕어빵 vs 슈크림 붕어빵', 승자가 공개됐다 (+자료)

2023-02-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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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붕어빵 월별 판매량' 공개
11월에는 판매량 차이 크게 벌어져

겨울철이면 돌아오는 세기의 대결, '팥 붕어빵' 대 '슈크림 붕어빵'의 승자가 공개됐다.

배달의 민족 주간배짱이 공식 홈페이지
배달의 민족 주간배짱이 공식 홈페이지

배달의 민족이 발간하는 주간 배짱이가 팥 붕어빵(이하 팥붕)과 슈크림 붕어빵(이하 슈붕)의 월별 판매량을 공개했다.

1930년대 처음 등장한 붕어빵은 1950년대 미국 곡물 원조로 밀가루가 대량 들어오며 널리 퍼졌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실업자가 늘면서 거리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대표적인 겨울철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붕어빵의 인기가 높아지며 그 속에 들어가는 앙금의 종류도 피자, 치즈, 슈크림 등 점차 다양해졌다. 특히 ‘슈크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원조인 ‘팥’이냐 ‘슈크림’이냐에 대한 논쟁이 시작됐다.

팥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팥은 필수’이고 '슈크림은 선택'이라며 붕어빵의 근본은 ‘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슈크림 지지자는 '팥붕의 맛이 완벽하지 않았기에 슈붕이 탄생한 것'이라며 보기에도 노릇노릇한 슈붕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고 반박했다.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 / NavyBank-shutterstock.com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 / NavyBank-shutterstock.com

붕어빵 관련 논쟁이 끊이지 않자 배달의 민족은 ‘붕어빵 월별 판매량’을 공개해 승자를 가려냈다.

2일 주간 배짱이에서 공개한 붕어빵 월별 판매량
2일 주간 배짱이에서 공개한 붕어빵 월별 판매량

주간 배짱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의 판매량을 월별로 정리한 결과 모두 ‘슈크림 붕어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에는 슈붕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판매량 결과에 대한 네티즌 반응 / 커뮤니티 더쿠
판매량 결과에 대한 네티즌 반응 / 커뮤니티 더쿠

이러한 결과에 팥붕파 네티즌들은 “길거리에서 슈붕을 안팔아서 시켜 먹는 거다”, “어플을 쓰는 세대가 슈붕파인 것이다 오프라인으로 승부하자”, “슈붕파가 대식가라 양으로 승부를 본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결과를 부정했다.

반면 슈붕파는 “팥붕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다”, “역시 슈붕”, “슈붕이 대한민국을 지배한다” 등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home 이예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