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애 죽음, 사과해야 할 이유 몰랐다” 이영돈 PD가 진심으로 전한 말

2023-01-26 16:11

add remove print link

'소비자 고발' 등 이름 걸고 탐사보도 연출했던 이영돈 PD
과거 배우 故 김영애 황토팩 제품 관련 보도 이후 몸살

'소비자 고발', '먹거리 X파일'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이영돈 PD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돈 / 이하 유튜브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이영돈 / 이하 유튜브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이영돈 PD는 지난 25일 유튜브 웹 예능 '시대의 대만신들'에 출연했다.

최근 사업을 중단했다는 이 PD는 "인생사는 될 건 되고 안 될 건 안 된다"면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은 안된다. 콘텐츠 사업 이후 중간에 제 이름을 딴 먹거리 사업을 했다. 몇 년 전부터 계속 어렵고 안 됐다"고 전했다.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이영돈 PD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이영돈 PD

이어 이 PD는 과거 자신이 연출했던 '소비자고발'과 관련해 다소 민감한 질문을 받았다. 바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영애와 얽힌 부분이었다. 이영돈 PD는 2007년 10월 KBS1 '소비자고발'을 통해 당시 김영애가 설립했던 참토원 황토팩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프로그램 이후 김영애가 운영하던 회사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도와 다르게 김영애 측 황토팩에서 검출됐던 중금속은 황토에 포함된 자철석으로 밝혀졌고 건강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알려서 바로 잡기엔 이미 시간은 많이 흐른 뒤였다.

이 PD는 "당시 김영애 씨 제품을 특정한 게 아니다"라며 "시중 제품을 다 수거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 10년 뒤 김영애 씨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이 부분에 대해 도의적으로 적절하게 사과를 했다. 방송인으로서 팩트로 인한 취재였는데 사과의 이유도 불분명했다. 사과하니까 더 비난이 심해졌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영돈 PD는 "'대왕카스테라'도 나 때문에 망했다고 하더라. 그 '먹거리 X파일' 보도는 제가 프로그램을 그만둔 지 2년 후에 방송된 것이다"라며 "너무 괴롭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나를 '자영업자 킬러'라고 한다. 사회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도 있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라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유튜브, 베짱이엔터테인먼트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