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8개 증상 중 4개 이상 겪고 있으면 당장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2023-01-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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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 염증으로 인지 기능 저하
방치하면 치매 발병 위험 높아져
코로나19 후유증 중 하나로 알려진 ‘브레인 포그(brain fog)’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사고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 브레인 포그는 코로나19 환자들이 감염 초기에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가 회복 후에도 기억력 감퇴 등 관련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인 포그는 질병은 아니지만 뇌 신경의 미세한 염증으로 인해 집중력 장애, 기억력 저하, 피로감, 졸림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방치하면 향후 집중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발병 후 10~20년이 지나면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브레인 포그는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질 저하, 음식 알레르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소장 내 세균 과잉 증식(SIBO)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소장 내 세균 과잉 증식은 장내 세균이 어떠한 이유로든 소장에 과도하게 존재하는 현상이다. 그 결과 미처 소화가 안 된 음식물이 세균에 의해 가스를 만들고, 염증을 일으켜 장 점막에 상처를 낸다.
호르몬의 변화도 브레인 포그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갱년기에는 브레인 포그 증상이 자주 보이게 된다. 남성의 경우 탈모약을 복용했을 시 남성호르몬이 억제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브레인 포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완치자 중 최대 20%가 인지 능력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연구진은 직전 해 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 실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 120명 중에 34%가 기억력 감퇴를 경험했고, 27%는 몇 달 후 집중력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아래의 항목 중 4개 이상이 해당한다면 브레인 포그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브레인 포그를 개선하기 위해선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 분비를 증진한다. 이는 기억 중추인 해마를 활성화해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생긴 육체의 노폐물 뿐 아니라 정신의 노폐물도 제거하므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운동은 중강도 운동의 경우 일주일에 150분, 고강도 운동으로는 75분 이상 과도하지 않게 적절히 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 담배·술 피하기, 7시간 이상 수면은 기본이다.
항염증 식단도 지켜야 한다.
몸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튀긴 음식, 정제 설탕, 정제 밀가루, 가공식품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대장의 세균을 유익균으로 전환해 염증을 억제하는 식이섬유는 많이 섭취하는 것이 낫다. 뇌 신경 염증을 줄이는 데 좋은 영양소는 레스베라트롤, 커큐민, 글루타치온, 마그네슘 등이 꼽힌다. 신경 기능에 필수적인 비타민B12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