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유' 독려하던 넷플릭스… 올해부턴 공유 시 추가 요금 받는다

2023-01-25 11:26

add remove print link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라던 넷플릭스
이제는 가족이라도 같이 살지 않으면 추가 요금 내야 해

"Love is sharing a password.(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다)"라며 '계정 공유'를 독려하던 넷플릭스가 오는 2분기부터 공유 단속을 시작한다.

2017년 10월 넷플릭스 트위터 공식계정에 올라온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다'라는 홍보 문구 / 트위터
2017년 10월 넷플릭스 트위터 공식계정에 올라온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다'라는 홍보 문구 / 트위터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간의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 가입자 감소세에 따른 대응책인 것으로 보인다.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칠레의 넷플릭스 요금제  / 이하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칠레의 넷플릭스 요금제 / 이하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부터 일부 남미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단속하고 추가금을 부과하는 요금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새 요금제는 동거 가족(동일 IP)에 한해서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고 동일 IP가 아닐 경우 인당 3달러 정도의 추가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또 공유할 수 있는 인원도 최대 2명으로 제한된다.

여러 기기에서 같은 ID로 접속할 때에도 추가로 인증절차를 실시해 계정 공유를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한편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에 이용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OTT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계정을 함께 쓰고 있는 사용자 중 44.4%가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이 부과되면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

home 이예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