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애 예능에 나온 여자-여자 데이트 선택, 홍석천 오열했다

2023-01-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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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애 예능 최초 여자-여자 데이트 성사
웨이브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방송인 홍석천이 연애 프로그램 출연진의 용기에 눈물을 쏟았다.

MC 홍석천이 출연진의 용기에 감격했다. / 이하 네이버TV (웨이브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MC 홍석천이 출연진의 용기에 감격했다. / 이하 네이버TV (웨이브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20일 웨이브에서 공개한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11회에서는 출연진의 데이트 선택 장면이 전해졌다.

선택에 앞서서 여성 출연자 자스민(이하 익명)은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한 남성 출연자 꽃사슴에게 "사실 세 명을 좋아하고 있었다. 꽃사슴(남), 팅커벨(남), 백장미(여)이다"라고 고백했다. 꽃사슴은 예상하지 못했던 대답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백)장미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방바닥이 빨려 올라오는 것 같았다. (자)스민이 주변으로 벽이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자스민은 그동안 세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다가 이제 꽃사슴으로 마음을 정했다는 의미에서 솔직해지려고 고백한 것이었지만, 꽃사슴은 자스민이 자신에게 거짓말했다는 사실에 등을 돌렸다. 그는 "왜 거짓말했냐"라며 "사실 연애가 설렘만으로 되는 건 아니지 않냐. 믿음이 더 중요한 부분인데 이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는 사실 지금은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에서 자스민과 대화하고 있는 꽃사슴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에서 자스민과 대화하고 있는 꽃사슴
자신이 호감을 갖고 있는 꽃사슴에게 이전에 백장미(여)도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자스민
자신이 호감을 갖고 있는 꽃사슴에게 이전에 백장미(여)도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자스민
자스민의 반전 대답에 크게 놀란 홍석천
자스민의 반전 대답에 크게 놀란 홍석천

이후 데이트 상대를 결정할 때 꽃사슴은 자스민을 선택하지 않았다. 자스민은 팅커벨의 선택을 받았지만 그를 거절하고 데이트를 포기했다.

앞서 백장미는 꽃사슴에게 호감을 표하고 두 사람이 잘되고 있었지만, 꽃사슴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바꾸면서 어긋났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백장미는 "데이트하고 싶은 상대가 없었다. 오늘은 내가 선택도 안 하지만, 날 선택할 사람도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그렇게 백장미의 차례가 됐는데 예상과 달리 그와 데이트하고 싶다고 나선 사람이 있었다. 자스민이었다.

백장미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자스민
백장미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자스민
자스민의 선택에 MC들 단체 경악
자스민의 선택에 MC들 단체 경악
홍석천이 크게 놀라고 있다.
홍석천이 크게 놀라고 있다.

자스민의 선택에 출연진을 비롯해 MC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특히 홍석천은 "멋있다"라면서 감탄했다.

자스민은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백장미에 대한 마음도 있었다. 장미를 만나서 진실된 말을 하는 게 장미한테도, 저한테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백장미는 자스민의 선택을 받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왜 자꾸 (자스민은) 본인 먼저 생각 안 하고 나를 챙길까? 미안한 마음도 있고, 고마운 마음도 들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고 말했다.

이은지는 "장미 씨, 그게 사랑이다"라더니 갑자기 울컥했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홍석천은 조용히 휴지를 꺼내 들더니 아예 울음을 터뜨렸다.

자스민의 선택에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하는 백장미
자스민의 선택에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하는 백장미
홍석천이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다.
홍석천이 조용히 눈물을 훔치고 있다.

진짜 놀라운 장면은 그다음이었다. 데이트가 성사된 커플들은 데이트권을 사용하는 데에 하트가 필요했다. 데이트권은 코스별로 하트 3개, 4개, 7개가 필요했다.

이때 백장미는 자스민과 데이트를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7개 하트를 전부 사용해서 가장 비싼 데이트권을 구매했다. 그는 "오늘 저는 제가 정말 혼자일 줄 알았다. 상상도 못 했던 사람이 나왔고, '그런 사람한테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깊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걸 다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선택에 홍석천은 이번에도 눈물을 훔쳤다. 그는 울먹이면서 "괜찮아, 하트가 0개면 어때. 장미 진짜 멋있다"라며 감격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여자-여자 구도의 데이트가 성사된 건 처음이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소재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 실사판은 연애 경험 불문, 나이 불문, 직업 불문, 이성을 좋아하든 동성을 좋아하든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웨이브 오리지널 연애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 이후 매주 금요일 방송하고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공식 포스터 / 웨이브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공식 포스터 / 웨이브 오리지널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