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따위로 만들고 앞에 알바생 하나 없더라”… 맥도날드 키오스크 개선 나 몰라라
2023-01-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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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국정감사에서...”
“국회까지 기만하는 행위”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인 및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키오스크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적 약자를 등한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한국맥도날드가 국정감사에서 키오스크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3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 이런 행태는 국회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감에서 한국맥도날드 측에 디지털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매장 전수조사 후 키오스크 개선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정영학 한국맥도날드 상무는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취약계층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시각장애인 캠페인 당시 음성 키오스크 도입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한국맥도날드가 "미국 본사와 기술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과 일맥상통한다.
이번에도 한국맥도날드는 김 의원 측에 올 1분기 키오스크 접근성 컨설팅을 진행한 후 2분기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해 글로벌 요청을 하겠다는 답변만 할 뿐 실질적인 조치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400개 매장 가운데 320개 매장에서 키오스크 922대를 운영 중이다. 키오스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기능이 없는 데다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화면 확대 기능도 무의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에 따르면 미국맥도날드는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 보장 문제 제기에 음성지원 키오스크 도입을 시작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제로 맥도날드 키오스크가 제일 불편하다" "맥도날드 키오스크가 터치 인식률, 처리 속도, UI 전부 최악이다" "키오스크를 저렇게 만들어놓고도 앞에 주문하는 아르바이트생 하나 배치를 안 하던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국맥도날드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