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아 영원히 늙지 않을 수 있다... “이미 생쥐 실험은 성공”
2023-01-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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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화 연구팀에서 성공한 실험
늙은 쥐 젊게 하고, 젊은 쥐 늙게해
미국에서 생쥐를 회춘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하버드대 의대 블라바트니크 연구소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팀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과학 저널 '셀(Cell)'에 늙고 눈이 먼 쥐의 시력을 되찾게 하고, 뇌를 더 젊게 만들고, 근육과 신장 조직을 더 건강하게 하는 '회춘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젊은 쥐의 노화 속도를 두 배로 높여 신체의 거의 모든 조직에서 파괴적인 노화 현상이 나타나게 하는 실험도 성공했다.
싱클레어 교수는 "이 실험은 노화가 마음대로, 앞뒤로 일어나게 할 수 있는 가역적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몸에는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 '젊음의 백업 사본'이 있다"고 말했다.

싱클레어 교수에 따르면 이 연구의 놀라운 발견은 인체에 본체를 리셋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백업 카피가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노화의 원인은 유전적 돌연변이로 생긴 쓰레기나 손상에 의한 게 아니라, 오래된 컴퓨터에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하는 것처럼 세포가 DNA를 읽어내는 능력을 잃어 기능을 상실하는 것에 있다.
이 실험으로 싱클레어 교수는 "소프트웨어가 손상되는 이유와 리셋 스위치를 눌러 본체를 재부팅함으로써 세포가 게놈을 다시 제대로 읽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노화를 되돌리는 데에는 50살짜리 몸이든 75살짜리 몸이든, 건강하든 병들었든 상관이 없다"며 "일단 회춘 과정이 시작되면 몸은 재생하는 방법을 기억하고 늙었든 병들었든 상관없이 다시 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춘의 스위치는 호모에서 노화 조절 유전자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 유전자는 모든 생명체에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