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없게 다 설명드릴게요…” 잘 지내는 줄 알았던 덕자, 결국 또 '이런' 소식 전했다

2023-01-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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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억측에 직접 해명 내놓은 덕자
“2023년 더 밝은 인플루언서 모습으로 뵙겠다”

유명 BJ 겸 유튜버인 덕자(박보미)가 또다시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는 '결국 아프리카TV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오해가 없으시도록 다 설명해 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덕자는 아프리카TV 계약 해지 소식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신에게 벌어진 힘겨운 상황들을 뒤늦게 털어놔 주목받고 있다.

덕자는 "아프리카TV 파워 BJ 계약을 해지했다. 내 모든 걸 걸고 어그로 아니고 실제 상황이다. 내 인생에서도 큰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론만 말씀드리면 아프리카 본사 가서 파비(파트너 BJ)를 뗀다고 말씀드렸다. 이제 공식적으로 파비가 아니다.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며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덕자는 "사실 제가 고등학교 때 수능을 보지 않고 인생을 건 취업 준비를 해서 공기업에 입사했다. 하지만 몇 년 밖에 일을 못 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좀 안 좋은 일이 생겨서...그때 당시에는 그 사건이 포털 실시간에도 기사로 나오고 되게 큰 파장이었다. 그 이후 판례가 생기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를 위해 전부를 걸었는데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되자 저는 더 이상 먹고살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소송을 걸었고 2년간 재판했다. 너무나도 힘들게 재판을 했고 그때 합의금 2억 정도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하지만 덕자에 따르면 힘들게 받을 수 있었던 합의금을 사기로 인해 모두 날려야만 했다.

그는 "사람 한 분을 또 잘못 만나서 빚이 생겼다. 그때 또 많이 무너졌다. 당시 24살 오피스텔 원룸에 살았는데 암막 커튼을 치고 밤인지 낮인지도 모른 채 하루 종일 술만 마셨다"며 "사실 그때 제가 술 먹다가 너무 심심해서 술친구 하려고 아프리카TV 방송을 처음으로 켰다"고 말했다. 덕자는 인터넷 방송을 처음 켰던 시절을 떠올리며 행복했고 암울했던 삶에 유일한 희망처럼 다가온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우연히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된 덕자는 인터넷 방송인으로 살며 행복했고 이름도 유명해졌지만 건강을 많이 잃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그는 "5년 간 인생을 갈았다. 방송하면서 디스크도 3개가 파열돼 지금 회복 중이고 무릎인대는 나갔다. 그래서 지금 시골 방송을 못하고 있다. 몸이 너무 힘들다. 너무 아프다"라고 밝혔다. 덕자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솥뚜껑 먹방도 현재는 할 수 없는 상태다. 혈액에 철분이 다량 검출된 것과 갑상선 혹이 생긴 것 등이 그 이유다.

덕자는 "그렇게 방송이 커지다 보니 혼자 할 수 없는 시점이 온다. 방송이 잘 돼서 돈 많이 벌었으면 그만큼 더 발전된 무언가를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그동안 직원이 10명 넘게 있었다. 그중에 몇몇 분이 나쁜 분들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기꾼들이 작정하고 달라붙더라. 근데 진짜로 안 당해본 사람은 평생 이해를 못 한다. 이게 한 번 당하면 작정하고 사기꾼들이 달려드는데 그땐 아무리 명철한 사람도 막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작정하고 달려든 직원 몇 명이 많이 해 먹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그는 "직원 몇몇이 해먹은 걸 변상하기 위해 너무 힘들었다. 결국은 마지막까지 다 당하고 세금 낼 돈도 없어서 카드로 땡기고 그랬다. 이제 대출도 안 된다"며 "어찌 됐든 내야 할 돈은 다 냈고 제가 (별풍선) 마지막 환전을 2022년 12월 29일에 받았다. 그 돈으로 마지막 남은 빚까지 다 해결했다. 그리고 끝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끝내 눈물을 보인 덕자는 "끝은 났다. 이제 저는 한 푼도 없다. 직원들도 아예 없다. 생각을 해보니 너무 지치고 방송이 너무 커져버리니까 유지하고 힘쓰고 막 뭐를 해보려고 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기를 당한 느낌이 너무 심하게 들더라"며 "그래서 모든 걸 다 줄이려고 한 거다. 그래서 일단 파비를 떼는 걸로 결정했다. 남들은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주변에서도 많이 말렸는데 나 자신이 그동안 파비로써 부담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덕자는 그동안 당한 사기들을 왜 신고하지 않고 재판 가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최근까지 힘들었던 상황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덕자.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그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신고, 재판 안 하는 이유는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래서 하고 싶지가 않다"며 "돈보다 소중한 건 일단 나 자신이지 않냐. 일단 살아야 재판이든 뭘 하든지 할 건데 재판을 가면 내가 죽을 거 같아서 그냥 돈을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렇게 사기를 많이 당하는 것 보니까 제가 전생에 조희팔이었나 보다. 그게 아니고서야 이렇게 밥 먹듯이 사기를 당할 수가 있나"라고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까지는 방송이 제일 재밌다. 제일 재밌지만 너무 큰 방송은 제가 감당할 수가 없다. 마음의 부담감을 다 내려놓고 방송을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13일 오후 덕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캡처. / 이하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마지막으로 "파비를 뗀 기념으로 좀 자유로운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진정한 자유로운 인방인이 무엇인가 제가 보여드리겠다. 저의 방송 방향성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 제 직업은 아프리카TV BJ가 아니다. 이제 제 직업은 그냥 셀럽, 인방인, 인플루언서다"라며 웃음과 함께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앞서 2019년 말 덕자는 부당계약 논란에 휩싸이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잃을 위기에 처한 적이 있다. 당시 덕자는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고 이름과 얼굴을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20년 4월 10일 재판에서 덕자 측이 최종 승소함에 따라 유튜브 채널은 다시 덕자에게 돌아왔다.

다음은 덕자가 힘들었던 최근 상황을 눈물과 함께 고백하며 남긴 영상이다.

유튜브, 덕자전성시대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