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머니] “넘어지고 끼이고…” 비락 공장 끼임사 발생한 hy, 200건 넘는 산업재해 있었다
2023-01-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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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비락 대구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설비에 몸이 끼여 사망
hy, 지난 5년 간 계열사 포함 총 208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 12월 비락 우유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끼임 사망 사건. 끼임 사고를 방지하는 ‘인터록’ 장치가 없어 비판을 받았던 hy에서 지난 5년간 총 208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4일 hy(한국야쿠르트)의 자회사인 ‘비락’ 대구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의 한 50대 노동자가 우유 박스를 세척실로 옮기는 도중 설비에 몸이 끼여 사망한 것이다. 당시 설비에는 사람이나 사물이 끼었을 때 작동을 멈추는 ‘인터록’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hy의 안전관리 부실로 논란이 일었다.

사고 이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 의원이 전한 'hy·계열사별 산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총 208건에 달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건이 넘는 산재 중 hy 본사에서만 190건이 발생한 점 또한 드러났다.

특히 2020년부터 산재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건에 불과했던 산업재해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89건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hy 측에서는 2020년 고용보험법이 개정되면서 프레시 매니저에게도 산재보험이 적용되어 건수가 늘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달 사망 사고가 있었던 비락의 경우 2019년에도 끼임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미 유사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시스템 개선에 비용을 쓰지 않아 결국에는 안타까운 사망 사고를 초래한 것이다.

현재 비락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두고 조사를 받고 있다.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점차 커져가는 가운데 hy와 같이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들의 근로자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