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췌장암에…” 스타급 웹툰작가, 오늘(10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 전했다
2023-01-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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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박형준 “최악 상황 생려도 작품 마무리”
“기다려주는 독자들이 있는 한 끝까지 이야기를…”
박형준은 “지병 외에 추가로 등 통증이 심해져 1년 동안 병원 치료를 받다 췌장암 소견을 받고 상급병원으로 옮겨 검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건강 관리를 못한 점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라면서 “통증으로 인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지만 원고는 조금씩 만들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기다려 주는 독자들이 있는 한 끝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최악의 상황이 생기더라도 이 작품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만은 꼭 드린다”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박형준 작가입니다
건강해졌다는 말 부터 전해드려야 하는데
지병 외에 추가로 등 통증이 심해져
1년 동안 병원투어를 하다
췌장암 소견을 받고
상급병원으로 옮겨 검사 및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그동안 건강관리를 못 한 점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통증으로 인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지만
회사랑 상의 후 원고는 조금씩 만들고 있었습니다.
기다려 주시는 독자분들이 계시는 한
끝까지 이 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악의 상황이 생기더라도
이 작품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만은 꼭 드립니다.
오랜만의 글인데 좋은 소식만 있는 게 아니라
죄송합니다.
곧 재 오픈 일정이 나올 거라 생각됩니다.
그때 다시 글 남기겠습니다.
박형준은 성인 웹툰 ‘몸에 좋은 남자’로 화명을 떨친 만화가다. ‘몸에 좋은 남자’는 레진코믹스에 연재됐을 때 인기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화제를 끌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자친구 만들고파’ ‘사도 신여랑전’ ‘음양사’ ‘리셋’ ‘꽃처럼 산다’ 등의 작품도 그렸다. '이제 곧 죽습니다'로 유명한 만화가 이원식의 스승이기도 하다.
박형준이 몸이 아무리 아파도 연재하겠다고 약속한 작품은 ‘연애 한도 초과’다. 가족을 버린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하루아침에 건물주가 된 최다함이 공동상속을 주장하며 찾아온 여성과 골치 아픈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탑툰에서 연재한다.
박형준은 연재 시작 두 달 만인 2021년 11월 건강 문제로 장기휴재를 공지했다. 이후 1년 2개월간의 장기 휴재를 끝내고 오는 21일 연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작가가 최장암에 걸린 만큼 순조로운 연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췌장암은 교모세포종과 함께 암 중에서도 최악의 암으로 불린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배우 알란 릭맨, 전 축구선수 유상철, 배우 김영애, 수학자겸 물리학자 존 폰 노이만이 췌장암으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