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한벌 100만원” 부산 사립초등학교, 그 이유가 더 충격적
2023-01-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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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항의 빗발치자 간담회 열 예정
올해 신입생에게 특히 더 비싸게 받아
부산에서 100만 원대 교복이 논란이다.

9일 중앙일보는 부산 한 사립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전한 교복 가격 관련 공지를 보도했다. 올해 신입생부터 새 교복을 입는데, 한 벌당 남학생 105만 원(재킷·바지·셔츠), 여학생은 107만 원(재킷·원피스·셔츠)이다. 선택항목으로는 남학생은 보타이(2만 원), 조끼(7만 원), 카디건(9만 8000원)이다. 여학생은 프릴(2만 원), 바지(23만 원), 조끼(7만 원), 카디건(9만 8000원) 등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일부 지적에 학교 측은 “한 명 한 명 맞춤 수작업으로 만든다. 유명 한복 디자이너가 직접 (교복에) 수놓은 자수는 부와 명예·건강·장수 등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특별하게 제작된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주관 교복 구매 제도’ 등에 따라 매겨진 올해 부산지역 교복 가격 상한선은 31만 4000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논의 끝에 결정한 가격이다. 논란이 된 초등학교는 이것보다 3배 비싼 가격을 책정했지만 제재한 근거는 따로 없다. 다만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해당 장학사는 “해당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복 가격 책정에 대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구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했다. 교복을 입어야 하는 입학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간담회는 이달 중순쯤 열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